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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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카 언론도 '이정후 극찬'…"한국의 후안 소토, 공격 기록 인상적" [WBC]

기사입력 2023.02.21 21:30 / 기사수정 2023.02.21 21:49

이현석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야구에 진심인 나라' 도미니카공화국도 이정후를 주목한다.

지난 2013년 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우승한 도미니카공화국 언론이 내달 열리는 5회 대회를 조명하면서 KBO 간판 이정후를 자국 리그 스타플레이어 후안 소토와 비교했다.

도미니카 일간지 '오이(HOY)'는 지난 20일(현지시간) "MLB는 왜 이정후를 소토보다 높게 평가했을까"라고 보도했다. 

오이는 "지난주 WBC에 출전할 선수들 명단이 발표됐다. 우승 후보들이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상황에서 실제 출전할 선수들의 면면은 여전히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한 뒤 "소토와 이정후도 그렇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지난 11일 WBC 개막 앞두고 포지션별 스타 플레이어를 선정해 발표했다. 해당 명단에 포함된 한국 선수론 이정후가 유일하다. 이정후는 외야수 3명에 미국 대표팀 마이크 트라웃(32), 무키 베츠(31)와 함께 선정되며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음을 알렸다.

당시 MLB닷컴은 이정후에 대해 "올해 WBC에 참가하는 외야수 중 최고의 선수는 아니다"면서도 "가장 흥미로운 선수다. 그는 KBO리그 키움에서 지난해 타율 0.349, 23홈런,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의 성적을 기록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오이는 MLB닷컴 선택에서 같은 포지션인 소토가 아닌 이정후가 이름을 올린 것을 주목했다.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시즌 KBO리그 MVP를 수상한 24세 외야수다. 그는 '바람의 아들'이라는 아버지의 별명을 따서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며 상세하게 소개한 뒤 "지난 시즌 인상적인 공격 기록을 남겼다. 또 키움은 2023시즌 이후 그가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할 수 있도록 동의했다"라고 그의 미국 진출이 임박했다는 점도 알렸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트라웃, 오타니 쇼헤이, 애런 저지 다음으로 훌륭한 메이저리그 타자로 인정받은 선수보다 더 낫다고 (이정후가)선정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지난 시즌 소토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맞지만, 소토는 이미 타격왕과 월드시리즈 우승, 실버슬러거 3회 수상을 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라며 다소 불만 섞인 평가도 내놨다.

소토는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를 통해 MLB에 데뷔할 당시부터 메이저리그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특급 유망주였다.

그는 뛰어난 타격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워싱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기여하며 스타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2년 트레이드를 통해 지금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뛴다.



오이는 소토와 이정후의 유사성도 거론했다.

매체는 "둘은 비교할 거리가 많다. 나이도 같고, 포지션도 같다. 타석도 같은 쪽에서 치고,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다"라며 두 선수의 닮은 점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소토는 MLB 통산 타율에서는 0.287을 기록, KBO 통산 타율 0.342를 기록 중인 이정후에 밀렸으나 통산 홈런에선 66개 앞서고 있다. 양 리그의 수준 차를 제외하면 이정후는 정확도가 낫고, 소토는 파워가 좋다.

2013년 WBC 우승 뒤 나라 전체가 축제에 빠졌을 만큼 야구에 온 국민이 열광하는 도미니카공화국에서도 이정후 이름 석자가 톡톡히 알려졌다. 이제 본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차례다.


사진=AP/연합뉴스, 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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