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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즈벡 잡고 쿠웨이트 원정 간다!

기사입력 2005.06.01 12:40 / 기사수정 2005.06.01 12:40

정대훈 기자
[미리보기] 독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4경기 일제히 열려


▲ 2006 독일 월드컵 로고 ⓒ2005 FIFA

지구촌 곳곳이 2006 독일 월드컵 지역 예선 열기로 뜨거운 가운데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B조 4차전이 오는 6월3일부터 4일 새벽(현지시간) 사이에 일제히 펼쳐진다.

이번 독일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는 총 4.5장의 본선행 티켓이 걸려 있는데 A조와 B조 모두 각 팀당 홈&어웨이 방식으로 6차전의 조별 풀리그를 치뤄 상위 2개팀은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게 되고 각조 3위팀끼리 홈&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거친 후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예선 4위팀과 최종결정전을 가져 나머지 1장의 티켓의 주인공을 가리게 된다.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전 현재 각 조(A조,B조) 중간 순위
ⓒ2005 FIFA
현재 최종예선에 진출한 8개 팀 모두 최종예선 6차전 중 3차전까지 일정을 마무리해 중간 반환점을 막 지난 상태다.

최종예선 A조에서는 한국이 승점 6점(2승1패)으로 중간 순위 1위,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1승2무)으로 2위, 쿠웨이트가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3위, 우즈베키스탄이 승점 1점(1무2패)으로 최하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예선 B조에는 이란이 승점 7점(2승1무)으로 중간 순위 1위, 일본이 승점 6점(2승1패)으로 2위, 바레인이 승점 4점(1승1무1패)으로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랜만에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에 등장한 북한이 승점 0점(3패)으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A조의 우즈베키스탄과 한국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전은 물론 최종예선 B조의 이란과 북한전, 바레인과 일본전 등 4경기의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최종예선 A조 경기 4차전-우즈베키스탄 vs 한국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vs한국 경기(A조 경기 4차전)

우즈베키스탄에 이어 쿠웨이트로 숨가쁜 원정 2연전을 소화하게 되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5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최종예선 4차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가 벌어지는 격전지인 타슈켄트로 향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포함해 이동국, 유상철, 박주영 등 태극전사 21명이 타슈켄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으며 'PSV 에인트호벤의 태극 듀오' 박지성과 이영표는 네덜란드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합류하게 된다.

본프레레 감독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최소한 승점 4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반드시 월드컵 진출을 확정짓고 웃으면서 돌아오겠다."라고 말하며 승리에 대한 당찬 각오를 밝혔다.

본프레레 감독은 이어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마친 뒤 최종 베스트11을 확정 짓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우즈베키스탄 원정에 나서는 태극전사들의 각오 또한 만만치 않았다.

주장 이운재는 "원정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이번 경기의 중요성을 선수들 스스로가 잘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고 이동국은 "몸 관리를 잘해서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 찬스가 나면 반드시 골을 터뜨리겠다"라고 말하며 우즈벡 전에 대한 필승을 다짐했다.


▲ 원정 2연전을 앞두고 출국하면서 각오를 밝힌 본프레레 감독과 이운재,이동국,유경렬 선수
ⓒ2005 대한축구협회

그리고 유경렬은 "본프레레 감독님의 말씀처럼 경기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90분 경기를 하겠다."라고 말하는 등 선수들이 모두 이번 원정길에 남다른 각오를 가지며 임하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2006 독일 월드컵 축구 공식 홈페이지(www.fifaworldcup.yahoo.com)는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8개국의 최근 전력을 분석한 글에서 한국은 안정환(30,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복귀와 박주영(20, FC 서울)의 가세로 전력이 강화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과 맞대결하는 우즈베키스탄은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소속인 알렉세이 폴리야코프(GK), 올레그 파시닌(DF), 블라디미르 마미노프(MF)와 이탈리아 리그(세리에A)에서 뛰는 일리야스 제이툴라예프(MF) 등 주전 멤버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전력의 누수가 크다고 분석했다.


▲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8개국의 최근 전력을 분석한 2006 독일 월드컵 축구 공식 홈페이지 ⓒ2005 FIFA

하지만 이번 우즈베키스탄 원정길에는 예측하기 힘든 변수가 상당히 많이 존재하므로 섣부른 낙관론을 가지는 것은 금물이다.

일단 기후 조건과 홈텃세 부분을 고려해야 함은 물론 선수들의 정신력과 승리에 대한 의지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전망이다. 국가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본프레레 감독도 출국전 파주 NFC에서 가진 마무리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정신적인 부분을 강하게 주문했다.

원정 2연전의 스타트를 끊는 우즈베키스탄전은 한국의 독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향한 향후 행보에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칫 우즈베키스탄에게 패하기라도 할 경우 앞으로 남은 일정이 매우 험난해짐은 물론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를 장담하기 어렵게 된다.

본프레레호가 우즈베키스탄전을 잘 넘기고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향한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종예선 A조 경기 4차전-사우디아라비아 vs 쿠웨이트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vs쿠웨이트 경기(A조 경기 4차전)

우즈베키스탄-한국전에 이어 6월 4일 새벽3시(이하 한국시간)에는 중동의 강자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는 쿠웨이트시티에서 벌인 3차전에 이어 이번에는 장소를 사우디아라비아의 홈인 담맘으로 옮겨 4차전을 치른다.

양 팀은 지난 3차전 맞대결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중동팀 간의 격돌이기에 양 팀의 승부는 쉽사리 점치기 어려우며 경기 내적인 요소 외에 경기 외적인 요소 또한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보이나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쿠웨이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세한 조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승점 5점(1승2무), 쿠웨이트는 승점 4점(1승1무1패)을 기록하며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중인 한국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의 경기 결과는 A조 1위를 노리는 한국팀에게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경기 결과가 주목된다.


최종예선 B조 경기 4차전-이란 vs 북한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vs북한 경기(B조 경기 4차전)

중국 쿤밍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구슬땀을 흘리면서 이란과 일본과의 2연전을 준비한 북한은 이란과의 원정 경기를 통해 독일 월드컵 본선행을 위한 불씨를 살리기 위해 벼랑끝 승부를 벌인다.

앞서 가진 3경기에서 좋은 내용의 경기를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3전3패(승점 0점)의 초라한 성적으로 B조 최하위에 처져 있는 북한은 이번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사실상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노릴 수 있는 마지노선인 B조 3위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배수의 진'을 치고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축구 대표팀은 지난 5월 26일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고 있는 리한재를 소집하였으며 발목 부상으로 재활중인 안영학도 이란과의 최종예선 경기를 마치고 나서 일본과 경기를 치르기 전에는 대표팀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반면 현재 B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란은 안방에서 가지는 북한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독일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거머쥘 수 있게 되는 유리한 입장에 놓이게 되므로 이란으로써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최종예선 B조 경기 4차전-바레인 vs 일본


▲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이란vs북한 경기(B조 경기 4차전)

바레인과의 4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일본 축구 대표팀의 근심이 깊다. 지난 22일 치러진 기린컵 페루전에서 인저리타임 때 뼈아픈 실점을 허용하며 0-1로 패한데 이어 27일 UAE전에서 또다시 0-1로 무릎을 꿇으며 2경기 연속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처럼 잇따른 평가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일본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코 감독에 대해 일본 언론들은 연일 대표팀 특집 기사를 보도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이들 일본 언론들이 내세우는 보도내용의 골자는 '이대로는 일본의 월드컵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은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 이어 껄끄러운 상대인 북한과 태국 방콕에서 경기를 치뤄야 하는 입장에 처해 있다.

바레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다면 최악의 경우 지코 감독은 사퇴를 각오해야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봉착해 있다.

반면 바레인은 비록 지난 3월30일, 사이타마 경기장에서 일본과 벌인 원정 경기에서 후반 27분 터진 모하메드 아메드의 자책골로 인해 0-1로 패했지만 경기 내용면에서는 일본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좋은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이번 4차전 홈경기에서의 승리를 내심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바레인-일본 전에서 어느 팀이 승리하느냐에 따라 B조 중간순위의 판도가 판이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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