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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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 만에 승리' 박항서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미쓰비시컵]

기사입력 2023.01.10 06:16 / 기사수정 2023.01.10 16: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서 마지막 대회를 치르고 있는 박항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베트남은 지난 9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경기장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22 AFF(아세안축구연맹) 미쓰비시전기컵 준결승 2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는 한국인 지도자들인 박항서 감독(베트남)과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간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국내에서도 큰 관심 아래 열렸다.

지난 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렸던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양 팀의 2차전 맞대결은 베트남이 전반 2분과 후반 2분에 각각 득점을 터트리면서 합산 스코어 2-0으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했다.



신 감독과의 승부에서 완승을 거둔 박 감독은 먼저 결승전에 올라가면서 10일 오후9시30분에 열리는 준결승 2차전 태국과 말레이시아 맞대결 승자를 기다리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박 감독은 AFF 대회에서 인도네시아를 격파하면서 오랜 징크스를 깬 베트남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우리 베트남이 AFF컵에서 인도네시아를 26년 만에 처음으로 이긴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우리 선수들한테도 이 경기를 꼭 이겨서 후배들에게 징크스를 물려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홈구장이지만 26년 만에 인도네시아를 징크스를 깼다는 건 의미가 있고 결승전까지 진출하게 만들어 준 선수들이 너무나 자랑스럽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무려 1996년 9월에 3-2 승리를 거둔 이후 26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단 한 번도 AFF컵에서 인도네시아를 꺾어 본 적이 없다.

약 26년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비결로 박 감독은 "우리는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두고 왔지만 상대 비디오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라며 "분석 결과, 오늘도 상대가 역습으로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고, 공중볼과 지역에 떨어지는 공에 대해서 인도네시아 수비수들이 우왕좌왕하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두 명의 공격수를 넣고 후방에서 지역에 개방된 부분에 계속 공을 넣도록 지시했다"라며 "상대의 공간 배후를 집중적으로 공략했던 부분이 첫 골을 전반 초반에 쉽게 넣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부터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어 온 박 감독은 오는 31일에 베트남 축구협회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그동안 베트남 축구를 성장시켜온 박 감독은 더 이상 계약 기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번 미쓰비시컵을 끝으로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을 계획이다.

5년이 넘는 시간 동안 베트남 축구 역사를 새로 쓴 박 감독이 미쓰비시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베트남 축구협회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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