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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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황태자' 황인범의 오열…"벤투 감독, 큰 꿈을 갖도록 만들어주신 분"

기사입력 2022.12.06 07:07 / 기사수정 2022.12.06 07:07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지금의 제가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다."

'벤투호의 황태자' 황인범이 눈물을 쏟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에서 1-4로 완패했다. 

한국은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13분 네이마르, 29분 히샬리송,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속 실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후반 31분 백승호가 중거리 원더골로 한 골을 만회했지만 뒷심은 부족했다. 



경기 후 만난 황인범은 "지난 6월 패배 때와는 다를 거라는 기대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준비했는데, 초반에 너무 쉽게 실점을 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간 게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 결과로 지난 4년 동안 해왔던 것을 폄하받고 싶진 않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결과는 당연히 아쉽지만 후회는 남지 않는다. 이번 경기만 놓고 봤을 땐 1-4라는 큰 점수차로 패했지만, 지난 4년 동안의 노력과 팀워크는 지난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어느 정도 받았다고 생각해 전혀 후회는 남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다음을 또 준비하려면 준비를 많이 해야 하고 선수들 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이 발전을 해야 한다"라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어느 팀이랑 붙든, 이번에 배운 것들을 토대로 잘 다져나간다면 세계적인 팀과의 격차를 조금씩 좁혀나갈 수 있지 않을까. 그래야 이번에 느꼈던 행복감을 다음에도 국민들과 함께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황인범은 벤투 감독 체제에서 '황태자'라 불릴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중원의 핵으로 자리잡은 바 있다. 황인범은 벤투 감독의 이야기가 나오자 눈시울을 붉히더니, "벤투 감독은 내게 너무 감사한 분이다. 지금의 제가 있도록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제까지 외부에서 많은 말이 있지 않았나. '황인범 왜 쓰냐, 무슨 관계길래 쓰냐' 등 말들이 많았는데, 내가 벤투 감독이었다면 흔들릴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감독님은 나를 믿어주셨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리고 황인범은 끝내 오열했다. 황인범은 "그 분(벤투 감독) 덕분에 내가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라고 말했지만, 끝내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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