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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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져? 난 똑같은 사람"…멀티골 조규성의 '초심' [카타르 현장]

기사입력 2022.11.29 10:13 / 기사수정 2022.11.29 10:14



(엑스포츠뉴스 도하, 김정현 기자) 한국 선수로는 월드컵사 첫 멀티골을 기록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조규성이 솟구치는 인기에 초연한 반응을 보였다.

당장은 축구와 벤투호 말고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뜻이다.

조규성은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에서 후반 12분과 15분 이강인과 김진수의 크로스를 각각 머리로 받아넣어 0-2로 끌려가던 경기를 순식간에 2-2로 만들었다.

비록 벤투호가 후반 24분 모하메드 쿠두스에 통한의 결승포를 얻어맞고 2-3으로 졌지만, 생애 첫 월드컵 선발 출전에 이은 멀티골로 세계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조규성의 활약은 이번 대회 최고의 수확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조규성은 지난 24일 우루과이전 앞두고 불과 2만명이었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잘 생긴 외모까지 어우러지면서 120만명으로 60배 이상 치솟는 인기를 드러냈다.

가나전 직전 75만명이었던 팔로워가 45만명 더 늘었으니 그야말로 지금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핵인싸'가 된 셈이다.

2010년 이청용과 기성용, 2014년 손흥민, 2018년 조현우가 월드컵을 통해 국민적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면 지금은 이 순간은 조규성이 바통을 물려받았다.

들뜨고 흥분했을 순간이지만 조규성은 여전히 담담했다.



개인적으론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음에도 태극전사들의 아쉬운 패배에 말문을 쉽게 열지 못하더니 "한 경기(12월 2일 포르투갈전)가 남았으니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과 열심히 하겠다. 믿고 응원해 주시면 실망시키지 않는 경기도 보답하겠다"며 국민들 성원을 유지해달라는 부탁을 남긴 것이다.

이어 유명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단호한 답변을 내놨다.

조규성은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이 없다"며 "유명해져도 난 똑같은 사람이다"는 말을 남기며 초심 잃지 않고 축구에 정진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뛴다는 자체가 감사하고 좋았는데 골까지 넣었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도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한 번 더 골을 넣어보고 싶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우루과이전 뒤 축구팬과 국민들 지지를 받으며 인지도가 급격히 상승했던 조규성은 흔들리지 않고 가나전에 전념한 끝에 멀티골이란 좋은 결실을 얻었다.

다시 마음을 고쳐잡고 포르투갈전을 바라보는 그의 자세와 기량이 '벤투호의 기적'을 위한 원동력이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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