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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의 수줍은 고백 "인내와 배려 많은 한국, 날 변화시켰다" [KS3]

기사입력 2022.11.04 16:39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가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자기 내면의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며 KBO리그와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푸이그는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3차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배려심과 인내심이 많은 한국 특유의 문화들이 내가 조금 더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강병식 타격코치, 오윤 타격코치가 나를 위해 정말 많은 헌신을 해줘서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푸이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에 온 뒤 자신에게 필요한 치료를 받았다는 글을 게재했다. 오랫동안 심리적인 문제를 앓으면서 힘들었지만 한국에서 다시 행복해졌고 에이전트에 큰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하지만 종종 무성의한 플레이로 논란을 자초했고 숱한 기행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을 맺은 뒤에도 국내팬들은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으로 푸이그를 지켜봤다. 푸이그는 타율 0.277 21홈런 73타점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점점 KBO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포스트시즌 시작 이후 맹타를 휘두르면서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키움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타격, 주루, 수비에서 팬들과 벤치의 한숨을 자아냈던 모습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자신을 향한 질책을 달게 받아들였다. 또 이정후 등 동료들의 격려와 지원 속에 한층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푸이그는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잠시 난색을 표하다가도 "전날 밤 에이전트와 대화를 하다가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SNS에 글을 남기게 됐다"며 "키움에서 많은 사람들이 나를 도와줬고 내가 다른 사람으로 변하고 있는 게 느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 저력을 묻는 질문에 "일단 내가 잘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농담을 던진 뒤 "우리는 선수, 코칭스태프, 프런트까지 모두 다 한마음으로 뛰고 있다. 훈련과 준비 과정도 굉장히 올바르게 가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

또 "팀 연봉이 많다고 야구를 잘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얼마나 더 간절하고 승리를 갈망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우리는 우승에 대한 간절함도 크다. 팬들도 마찬가지로 첫 우승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키움이 올 시즌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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