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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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남자, 임지열도 있다…"내 자신에게 소름 돋았다" [PO3]

기사입력 2022.10.27 22:45 / 기사수정 2022.10.27 22:51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내 자신에게 소름 돋았다."

임지열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팀이 3-4로 끌려가던 7회 2사 1루에서 임지열은 이용규를 대신해 타석에 섰다. 맞대결 상대는 우완 이정용. 임지열은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스크라이크존 한복판으로 들어온 초구 145km/h 직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5-4로 승부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포였다. 이어 이정후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키움은 6-4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후 임지열은 홈런에 대해 "이정용이 직구가 좋은 투수여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들어갔다.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홈런을 친 후 임지열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 포옹을 하는 등 격한 기쁨을 나눴다. 그는 "잊을 수 없는 홈런이었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내 자신에게 소름 돋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기뻐했다.

정규 시즌 통산 홈런 한 개를 기록했던 임지열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두 개를 쏘아 올렸다. 이에 임지열은 "항상 똑같이 잘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다. 과정이 좋아야 결과가 따라오기 때문에 과정에 충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임지열은 대타로 나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에 임지열은 "항상 준비하고 있다. 나갈 수 있는 상황이나 투수들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면서 준비한다"면서 대타 출장에 관한 집중력을 묻는 질문에 "지금 가을 야구에 와서는 더 그런 것 같다. 선발이나 대타나 그 타석에 집중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라고 설명했다.

임지열은 야구인 2세다. 현재 한화 이글스의 퓨처스 파트장인 임주택이 임지열의 아버지다. 개인적으로 얻은 조언이 있었을까. 임지열은 "특히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부터 야구에 대한 이야기를 잘 안 하셨다. 아버지도 야구를 하셨기 때문에 내가 부담을 가질까봐 말씀을 안 하시는 것 같다. 항상 격려와 칭찬만 있었다"면서 "야구에 대한 조언은 사실 없었다. 학교에서는 잘 배웠고, 지금도 감독님과 코치님이 계신다. 도움을 받아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임주택은 한화의 1999년 우승 멤버다. 임지열은 "그 얘기는 어렸을 때 많이 들었는데, 그때 한화 이글스도 우리와 같이 짜임새 있는 분위기로 우승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그걸 따라서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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