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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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호수비' LG와 정반대…실책·실책·실책·실책 자멸한 키움 [PO1]

기사입력 2022.10.24 21:3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잇단 수비 실책으로 자멸했다. 

키움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실책이 뼈아팠다. 기록된 실책만 4개. 하지만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은 실책성플레이까지 더하면 훨씬 많다. 불규칙 바운드를 잡아내고(3회초), 서커스 같은 묘기(5회초) 등으로 호수비를 펼친 LG와는 정반대의 모습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키움은 2회부터 실책을 범하며 기선을 내줬다. 1사 1,2루에서 병살 플레이를 만들려던 2루수 김혜성이 주춤하다 송구 실책을 범하며 실점한 것. 공을 잡은 김혜성이 유격수에게 공을 주지 않고 직접 2루를 밟은 뒤 러닝 스로우 역동작으로 공을 던지다 송구 실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2루주자 문보경이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선취 득점으로 이어졌다. 

3회는 더 안 풀렸다. 실책은 없었지만 출루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홍창기의 땅볼을 2루수 김혜성이 잘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홍창기의 발이 더 빨라 내야 안타로 기록됐다. 1루수 김태진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후 애플러가 박해민을 2구 만에 좌익수 플라이로 돌려 세우며 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 때 좌익수 김준완이 잡고 난 뒤 공을 한 차례 더듬었고, 그 사이 1루주자 홍창기가 2루를 훔치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결국 키움은 이후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실점했다. 

키움은 이후 더 흔들리기 시작했다. 채은성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2루 위기를 맞은 애플러는 오지환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병살로 이어지지 않아 2사 1,3루가 됐다.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기 시작했다. 



결국 키움은 문보경의 타석 때 결정적인 실책을 저지르며 대량 실점했다. 문보경의 타구가 높게 떠올라 외야 쪽으로 애매하게 흘러갔고, 유격수 김휘집이 콜플레이와 함께 뒷걸음질 치며 잡으려 했지만 놓쳤다.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고, 설상가상 이정후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가면서 1루주자 오지환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0-4가 되는 순간이었다. 

이후 키움은 6회 푸이그의 2점포로 분위기를 바꾸는 듯 했다. 하지만 6회말 또 다시 실책성플레이를 하나 추가하며 흐름을 완전히 내줬다. 1사 3루에서 나온 땅볼 타구를 1루수 김태진이 홈으로 연결하다 악송구를 범한 것. 판단과 타이밍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송구가 완전히 빗나가면서 실점을 추가했다. 실책으로는 기록되지 않았지만 흐름은 다시 LG 쪽으로 넘어갔다. 



키움은 7회 실책 1개를 더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포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송구를 받으려던 1루수 김태진의 발이 떨어지며 실책 출루가 됐다. 다행히 실점은 없었다. 이후 박해민의 빠른 발에 2사 3루 위기까지 놓였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완전히 넘어간 상황이었다. 8회 1점을 만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4실책으로 자멸한 키움은 결국 1차전서 3-6으로 패배,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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