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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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이명종에게 찾아온 첫 가을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고요" [PO1]

기사입력 2022.10.24 18:01 / 기사수정 2022.10.24 18:04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신인 이명종에게, 데뷔 첫 해 가을을 경험을 귀한 기회가 주어졌다. 

키움은 24일부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에서 극적으로 3위를 차지한 키움은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 끝에 KT 위즈를 누르고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에 오른 키움은 출장자 명단에 투수 정찬헌, 한현희 대신 이영준과 신인 이명종을 넣었다.

본인이 만든 기회다. 이명종은 세광고를 졸업하고 2022 2차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 전체 56순위로 키움 유니폼을 입은 신인이다. 만 19세의 신인, 사실상 자신이 만든 기회다. 정규시즌 이명종은 멀티이닝 등 궂을 일을 도맡으며 27경기 27⅓이닝을 소화했다. 홍원기 감독은 "이명종은 나이가 어리지만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경험을 해야하고, 분위기를 익혀야 해서 등록을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명종은 "시즌 막판 계속 못 던져서 준플레이오프 명단에 안 들어갈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준비는 잘하고 있자고 생각했다"며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끝나고 합류 소식을 들었다. 쉬는 날이라 가족들과 밥을 먹고 올라가는 길이었는데, 나도 모르게 입꼬리가 먼저 올라갔다. 운전이 즐거웠다"고 웃었다.

그는 "지금은 좋은 것 말고는 없다. 데뷔 시즌에 엔트리에 들었다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고 얘기하며 "큰 경기니까, 긴장하고 그런 모습보다 어느 상황에 올라가든 자신있게만 하고 싶다. 첫 가을무대라고 의미를 두면 긴장하니까, 올라갔을 때 자신감만 갖고 하자는 생각이다"라고 씩씩하게 얘기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에서 KT의 신인 박영현은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했다. 혹시 자극을 받지는 않았냐고 묻자 이명종은 "박영현 선수는 고3 초에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걸 봤을 때부터 유일하게 인정하는 선수였다. 부럽진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명종은 "선배님들은 다들 하던대로,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이런 경기에서는 제구력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볼넷, 볼넷 하면 야수들이 타격할 때도 흔들리니까 등판 기회가 된다면 수비 시간을 짧게 해야 할 것 같다. 내가 올라가는 걸 떠나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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