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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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팀 울린 이강인..."축구 시작 후 가장 이상한 감정"

기사입력 2022.10.23 11: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마요르카 에이스 이강인이 친정팀 발렌시아전 득점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마요르카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2/23시즌 라리가 1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이강인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한 마요르카는 시즌 3번째 승리를 거두며 12위(3승3무5패, 승점 12)로 뛰어올랐다.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직전 경기에서 컨디션 난조로 후반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은 이날 징계에서 돌아온 베다트 무리키와 함께 최전방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이강인은 전반전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발렌시아 수비진을 흔들었다. 전반 13분 헤더로 유효 슈팅을 기록했고, 24분에는 무리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연결했다.

마요르카는 후반 7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페널티킥 실점했지만, 후반 21분 무리키가 페널티킥 동점골을 만들어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8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바디 페인팅으로 수비 2명을 속이고 왼발로 슈팅했다. 공은 상대 수비 발에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시즌 2호골이자 6번째 공격포인트였다.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발렌시아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골 세리머니는 하지 않았다. 대신 두 손을 모아 미안하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스페인 모비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이강인은 "골을 넣은 후 처음 든 생각은 마요르카를 도울 수 있다는 기쁨이었다"면서도 "곧 축구를 시작한 후 느껴본 가장 이상한 감정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프로로 데뷔했지만 재능을 인정 받지 못하고 후보에 머물렀다. 결국 2020/21시즌을 끝으로 발렌시아와 작별했다. 쫓겨나듯 떠나야 했으나 발렌시아는 여전히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이강인은 "발렌시아는 내게 모든 걸 준 팀"이라며 "항상 발렌시아가 잘 되길 바라고 또 감사하고 있다. 팬들의 엄청난 사랑도 감사했다. 그들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다. 팬들에게도 항상 좋은 일이 있기를 바란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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