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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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물세례' 울산 홍명보 감독 "너무 기분 좋다, 10년 주기설 지켜보죠" [울산 V3]

기사입력 2022.10.16 16:27 / 기사수정 2022.10.16 17:10



(엑스포츠뉴스 춘천, 김정현 기자) 우승을 확정 지은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이 소감을 전했다.

울산이 16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7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역전 승을 거뒀다. 울산은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K리그1 우승을 확정지었다.

홍명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수단과 코칭 스태프가 아주 멋진 일을 해냈다. 챔피언으로 오기까지 1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지만, 우리 선수들은 1위를 고수한 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 자리를 통해서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 분들이 많다. 항상 선수단에 믿음을 준 서포터들 감사드리고 선수단이 잘 되기 위해 물심양면 도와준 김광국 단장을 비롯한 구단에도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는 실점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으로 흘렀지만, 저희 선수들이 마지막 20분 동안 잘 싸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준과 설영우과 기자회견장을 찾아와 홍 감독에게 물세례를 했다. 흠뻑 젖은 홍 감독은 ”너무나 기분 좋다.”면서 “첫 번째 실수는 허용했지만, 두 번째 실수는 허용하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번 시즌에도 실수를 반복했다면 힘들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실수하지 않고 끝까지 파이널 A에 올라왔고 잘 맞아 떨어졌다고 평가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지도자로 첫 우승을 한 홍 감독은 매 순간 쉽지 않았다며 “몇몇 선수들이 이적하면서 공백을 메워야 했고 고민을 했다. 새로운 대안으로 대응하다 또 읽히면 다시 대안을 찾아야 하는 고민거리가 있었다. 다행히 좋은 선수들을 만나서 여기까지 무사히 잘 왔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홍 감독은 선수와 감독으로 리그를 우승한 네번째 감독이 됐다. 홍 감독은 “감독으로 2년 차에 우승할 수 있었던 건 선수들 덕분이다. 1992년 프로 첫 신인으로 들어와서 그 해 우승을 했고 다른 컵대회는 모르겠지만, 감독으로 우승하게 돼 기쁨이 두 배 이상이다”라고 밝혔다.

10년 주기로 큰 업적을 세우고 있는 홍 감독은 10년 대운설이 팩트인지 묻자 “저도 2032년에 뭘 할지 구상 중”이라고 농담을 하면서 “매해 열심히 하고 있는데 우연 찮게 이런 결과가 나왔다. 올해도 열심히 했는데 운이 잘 따라줬다. 이걸 앞으로 어떻게 생각해야 할 지 고민이다. 10년 주기설은 2032년에 다시 한 번 보시죠”라고 답했다.

주장인 이청용에 대해서 홍 감독은 “제가 작년에 이청용 선수를 주장을 맡기면서 팀의 문화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이청용 선수는 커리어에 맞게 팀을 잘 이끌었고 올해의 경우 출장 시간이 나이에 비해, 특히 힘든 경기에 빛을 발했다고 생각한다. 부상도 많지 않았다. 이청용 선수가 MVP를 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가장 밝게 웃은 것 같다는 말에 홍 감독은 “2012년에도 밝게 웃었다”라며 “어떤 게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10년에 한 번씩 웃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선두를 유지하는데 부담감이 있었을 것 같다는 홍 감독은 “앞에서 뛰면서 페이스 조절이 안 될 때도 있었다. 뒤에서 따라오는 사람들은 앞을 ㅈ볼 수 있지만, 앞에 있는 사람은 바람을 맞으면서 가야 해서 쉽지 않았다. 1위를 탈환한 이후 지금까지 1위를 놓치지 않은 건 선수들이 대단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북의 5연패를 끊은 울산은 다음 스텝을 위해선 전북처럼 연패를 해야 한다. 홍 감독은 “징크스를 넘기란 힘든 일이다. 트라우마를 넘는 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모든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전북을 이기고 포항을 만났을 때 그 경기가 더 중요했다. 이전처럼 패했다면 오늘 경기도 선수들이 심적으로 부담을 가질 수 있었다. 포항 경기에 아쉬움을 나타냈지만, 저희는 스스로 중요했던 경기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울산 현대가 어떤 팀으로 갈지는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어렵지만, K리그를 모든 면에서 선도하는 그런 팀으로 만들고 싶다. 기본적으로 문제가 됐던 점을 구단과 상의해서 비싼 선수만 데려오는 게 아니라 훌륭한 선수들이 오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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