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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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험한 이청용도 '감탄'..."오늘은 잊지 못할 밤" [일문일답]

기사입력 2022.10.09 09:00 / 기사수정 2022.10.09 09:11



(엑스포츠뉴스 울산 김정현 기자) 베테랑 중에 베테랑 이청용도 뜨거웠던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분위기와 열기에 감탄했다. 대단했던 열기와 그 열기에 부응한 울산 현대는 이제 포항에서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울산은 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에 선제 실점한 울산은 후반 추가시간 51분과 54분 마틴 아담의 연속골로 극적으로 승점 3점을 챙기며 전북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렸다. 

이날 경기 풀타임 활약한 이청용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과 같은 경기장 분위기와 감정을 잊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믹스드존에서 그는 지친 기색 없이 행복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고 이날 경기 승리의 공을 홍명보 감독과 홈 팬들에게 돌렸다. 다음은 이청용의 일문일답.

소감
-지금 피곤한 줄 모르겠다. 기분 좋은 승리였고 지금 이순간 행복한 것 같다.

후반 30분 넘어 가면서의 심정
-이대로 끝나선 안되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상대가 힘들어 하는게 보였다. 그래서 계속 찬스를 만들고 있었다. 그럼에도 골대 앞에서 침착하지 못해 빗나가고 막히고 그랬다. 그래도 계속 문을 두드린 게 유효했다

경기를 잘 했지만 정규시간 내에 골이 나오지 않았는데
-전반에 상대에 비해 반응이 늦고 떨어지는 세컨볼을 상대가 가져갔다. 좀더 우리가 반응을 빨리 하자고 이야기했다. 세트피스로 실점했지만, 전체적으로 우리가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전이면 우리가 따라가고 역전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고 감독님도 그렇게 말씀하셔서 포기하지 않았다. 

이정도의 짜릿한 경기가 몇 번 없었는데 짜릿함의 정도
-생각 나는게 많지 않다. 오늘 역전 골 들어가고 나서의 분위기와 감정은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올해가 우승 기회인데 남은 경기 각오
-마음 같아선 당장 화요일(포항전)에 확정 짓고 싶다. 하지만 강한 상대이기 때문에 똑같이 준비해야 한다. 오늘 승리로 우승과 가까워졌지만, 저흰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기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라이벌전이기 때문에 FA컵 패배가 컸을 텐데
-두 대회 모두 우승을 목표로 했다. 떨어져서 아쉬웠지만, 경기가 지고 나서는 뭔가 이번 경기에 더 확신이 있었다. 오늘 우리가 이길 거라는 왠지 모를 기분이 있었다. 그렇다고 이틀동안 전술을 준비하지 않았다. 단지 이겨야 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물론 전반에 실점하면서 어려웠지만, 그런 마음이 있어서 계속 몰아붙이고 역전까지 했던 것 같다.



멘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
-감독님 영향이 가장 크다. 감독님이 계셔서 선수들이 확신을 갖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준비했던 것 같다. 오늘 감독님이 큰 그림을 그리신 것 같다. 물론 감독님도 FA컵을 원하셨지만, 제가 느끼기엔 더 멀리 보신 것 같다. 감독님께 배우고 있다.

바로우와 계속 신경전을 벌였다
-저는 (신경전) 하기 싫은데 자꾸 건드리니까. 선수들뿐 아니라 벤치도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보시는 분들 입장에서 경기가 자꾸 끊긴다. 조금 안타깝다. 모르겠다. 다들 침착하게 경기해서 좋은 경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유럽 경기장에 맞먹는 분위기(2022시즌 K리그1 최다관중 신기록 20,058명)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유럽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좋았다. 한국 팬분들이 응원문화가 진짜 성숙해졌다. 예전엔 골대 뒤 서포터분들만 응원하고 경기를 이해했는데 이제는 모든 관중들이 이해하시고 즐기신다. 우리 팬들도 응원문화가 성숙됐고 축구를 정말 잘 아시는 분들이 오신다는 걸 느꼈다. 저희도 팬들이 아니었다면 경기를 뒤집지 못했을 것이다.

아담 투입 이후 우측 풀백 봤는데
-감독님께서 좀 더 오른쪽에 수비보다 공격을 해야 한다고 느끼신 것 같다. 풀백을 썩 잘 본 건 아니지만, 풀백을 보고 이후에 이명재가 들어가면서 (설)영우가 오른쪽, (이)명재가 왼쪽으로 간 게 좋았던 것 같다. 양쪽에서 크로스가 잘 올라가서 이겼던 것 같다. 용병술의 승리다. 

홍명보 감독 이번 경기로 전북과의 균형추를 맞췄다고 했다
-전북이나 저희나 매 경기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전력이다. 오늘 저희가 승리를 굉장히 기쁘게 즐길 수 있었던 건 그만큼 전북이 강한 상대여서 인 것 같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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