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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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이 선수단에게 "우승 영광 안겨줘서 고마워" [SSG 정규시즌 우승]

기사입력 2022.10.05 18:5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 랜더스가 KBO 사상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SSG는 지난 4일 2위 LG 트윈스의 패배로 매직넘버를 모두 소멸시키고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SSG의 정규시즌 우승은 2021년 창단 후 2년 만으로,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해 2010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4번째(2007, 2008, 2010, 2022)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SSG는 4월 2일 개막전부터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 김원형 감독은 취임 2년 만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놨다. 다음은 정규시즌 확정 후 김원형 감독과의 일문일답.

-감독으로의 첫 우승 기분은.
▲어제 숙소에서 TV를 계속 보고 있었다. 기분 좋다. 6개월 동안 쉽지 않은데, 선수들이 1등을 놓치지 않고 우승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 일단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장하다. 2년 차 감독인데 우승 영광을 안겨줘서 고맙다.

-경기가 없는 날 우승 확정 했는데, 우승을 실감하는 부분이 있나.
▲그동안 너무나 타이트 했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유리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계속 가슴 졸이면서 경기를 했다. 확정 세리머니를 못했어도 기분이 좋다. 솔직한 심정이 그렇다. 물론 세리머니를 하는 그 순간도 좋겠지만, 어제 TV를 보면서도 좋았다.

-감독으로서 작년과 달랐던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예민하게 했던 부분도 있다. 특히 배터리 쪽에 신경을 많이 썼다. 올해도 신경을 안 쓴 건 아니지만 선수들에게 많이 맡기려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약간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위기였던 때는.
▲전반기 마지막 두 경기에서 키움을 잡으면서 4.5경기 차로 경기차를 벌리고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후반시 시작 때도 선수들이 잘해 2위와 경기가 벌어져 9경기차까지 갔었다. 속으로 9월까지 8경기만 유지하면 충분히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6경기차가 되고, 불펜들이 지쳐있는데도 경기가 타이트하다 보니까 나가는 불펜도 한정이 됐다. 그러면서 9월이 최대 위기였다고 생각이 든다.

-우승 확정 후 구단주의 메시지가 있었나.
▲축하드린다고 말씀하셨고, 격려 많이 해주셨다. 사실 보통은 시즌을 치르면서 구단주를 뵐 일이 거의 없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야구장을 올 때마다 뵈었고, 잠깐이지만 그 말 한 마디가 힘이 될 대가 있다. 나도 감독이지만 힘이 나는데, 선수들은 얼마나 더 큰 힘을 받을까 싶었다.

-코칭스태프 이야기도 안 할 수 없다.
▲초보 감독 밑에서 많이 고생하셨다. 내가 잔소리도 좀 하는 편인데, 코치님들의 준비나 선수들과의 관계, 이런 것들 아니었으면 이렇게 또 좋은 결과가 쉽지 않았을 거다. 내 성격이 선수들이 어려워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있는데 코치님들이 관계 개선을 잘 해주셨다. 감사를 드리고 싶다.

-인천 최초의 최다 관중팀이 됐다.
▲사실 나도 깜짝 놀랐다. 평일인데도 그렇게 많이 오시더라. 그런 것들이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한다. 올 시즌 랜더스에 가장 많은 팬들이 오셔서 그래서 1등이 되지 않았나 한다. 항상 팬분들께 감사드린다. 올해 관중 100%를 받으면서 팬분들이 야구장을 다시 찾아주실까 생각을 했는데, 팬분들이 계시니 정말 달랐다. 내가 느낄 정도이니 선수들은 그 함성에 더 에너지를 느꼈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준비는.
▲3주의 시간이 있으니까 불펜이나 주전 야수들은 체력 회복이 중요할 것 같다. 3주 사이에 기술이 바뀌는 건아니다. 많이 뛰었던 선수들이 체력을 회복하고, 단기전에서는 좋은 투수들이 많이 나오니까 수비에서 기본적인 플레이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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