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각 위협하고 씨엘 껴안고…'무대 난입' 이렇게 쉬워서야 [종합]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가수 허각에 이어 씨엘(CL)의 무대에도 한 남성이 난입, 아찔한 상황을 넘겼다. 연이은 소동에 대학 축제 측의 허술한 경호에 지적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씨엘은 지난 29일 중앙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다. 씨엘은 이날 여러 곡을 소화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그러던 중 '닥터 페퍼' 무대에 한 남성이 무대에 난입했다.

이 남성은 무대에 올라 팔을 벌리고 씨엘에게 다가갔다. 씨엘은 당황한 듯 웃음을 터뜨렸지만, 이내 해당 남성과 포옹한 뒤 자연스럽게 무대를 이어나갔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는 노래를 따라부르며 씨엘의 뒤를 따라갔다. 무대 위에서 당당하게 객석의 호응까지 유도하자, 그제야 관계자가 제지를 위해 나섰다.



씨엘은 돌발 상황에도 여유롭게 상황을 대처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온라인을 통해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씨엘의 프로 정신이 화제를 모으는 한편, 허술한 경호 시스템에도 지적이 이어졌다.

특히 앞서 22일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포항대학교 축제에 참석했던 허각도 공연 중 한 남성의 무대 난입 해프닝을 겪은 바 있어 더욱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시 해당 남성이 허각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마이크를 빼앗을 때까지도 별다른 제지는 없었다. 이후 관계자들이 남성을 말리며 상황은 마무리 됐다. 허각의 소속사 측도 "조금 놀란 것 빼고 현재 상태는 괜찮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행히 두 사람 모두 큰 피해를 입지는 않았지만, 대학 축제에서 계속해서 이어지는 무대 난입에는 적지 않은 우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허술한 경호로 쉽게 무대에 오를 수 있는 만큼,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던 상황. 초대를 받아 무대에 오르는 아티스트들의 안전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