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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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LG 우승 시즌 회상한 이상훈 "나가면 이겼다" [유튜브읽기]

기사입력 2022.09.29 11:59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G 트윈스 '신바람 야구'의 주역 이상훈이 1994년 우승 시즌을 되돌아봤다.

웹 예능 '스톡킹'에 출연한 이상훈은 LG가 통합 우승 쾌거를 이뤘던 1994시즌을 회상하며 "경기에 나가면 이겼다. 선수들이 지고 있어도 이길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굳이 얘기하자면 지고 있어도 '오늘 지고 내일 이기면 된다'고 할 정도였다.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여유롭게 했다"라고 말했다.

1994년 LG는 81승 45패 성적을 내며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81승은 구단 역대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이었다. 28년의 세월이 흐른 올해 LG(83승2무49패)는 81승을 넘어서며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바람을 일으킨 1994년 LG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이상훈은 "선수들의 플레이가 좋았지만, 더 좋게 만드는 건 코칭스태프들의 일이다. 그땐 5회까지 사인이 없었다. 선수들이 알아서 하게끔 했다. 타자들, 투수들이 해야 할 일과 준비하는 과정을 가르치기 보다는 본인 스스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 선수들의 능력도 있었지만, 능력이 있어도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정규 시즌의 우승 기운이 포스트시즌까지 이어졌다. LG는 한국시리즈에서 정규 시즌 2위 태평양 돌핀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4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당시 프로 2년차였던 이상훈은 한국시리즈 1차전과 4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2경기에서 1승 12½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2.19로 호투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이상훈은 "떨리지 않았고 그냥 던졌다. (1차전) 7회 1대1에서 내려가서 승리투수가 되지 않았다. 1차전 선발이었던 건 그냥 로테이션대로 돌아간 거라고 느꼈다. 물론 의미는 있지만, 그냥 4일 쉬고 던지는 경기라고 생각했다. 당시 LG를 보면, 당연히 이겨야 되는 경기에 내가 나가는 분위기였다"라고 돌아봤다.

한국시리즈라는 큰 무대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이상훈은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는 냄새가 다르다. 거기에 너무 휩싸이면 기량을 확실하게 발휘하지 못한다. 그때 4승으로 우승했는데 페넌트레이스 때부터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유튜브 '스톡킹' 캡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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