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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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친선전을?...제코·피아니치, 보스니아 축협에 '격노'

기사입력 2022.09.11 13:20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축구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친선 경기 일정을 잡자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크게 반발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1일(한국시간) "보스니아 대표팀 선수들은 현재 러시아와 친선 경기 일정을 잡은 보스니아 축구협회에 분노했다"라고 보도했다.

보스니아 축구협회는 지난 9일 홈페이즈를 통해 "러시아의 친선 경기 제의를 수락했다"라며 "친선전은 오는 11월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다"라고 발표했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사회로부터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기에, 러시아와 친선전을 갖겠다는 축구협회의 선택은 대표팀 선수들은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선수들 중 일부는 보이콧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대표팀의 주장이자 보스니아 역대 최다 득점자인 에딘 제코는 보스니아 매체 클릭스와의 인터뷰에서 "평화를 위해 이 경기를 반대한다"라며 "내게 보스니아의 상대를 결정할 권한은 없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는데 러시아와 경기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전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미랄렘 피아니치도 "협회는 내게 평가전에 대해 의견을 물어봤고, 난 내 생각을 전달했지만 내 생각과 전혀 다른 결정이 나왔다"라며 통탄을 금치 못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의 시장 벤자미나 카리치도 SNS을 통해 "러시아와 친선 경기를 갖기로 한 축구협회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라며 "결정을 번복되지 않으며 시장으로서 협회와의 협력을 중단할 것"이라며 엄포를 놓았다.

지난 2월 러시아 군대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폴란드, 스웨덴, 체코는 자발적으로 러시아와 예정돼 있던 A매치를 거부한 바 있다.

결국 FIFA(국제축구협회)는 지난 3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러시아 축구대표팀과 클럽팀이 FIFA가 주관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한다"라고 발표했는데, 엄청난 반발을 불러일으킨 보스니아 축구협회의 선택이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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