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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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부터 큰절까지' 이대호의 마지막 대구 나들이, "좋은 기억이 많네요"

기사입력 2022.09.08 18:17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대구, 윤승재 기자) “대구와 삼성엔 좋은 추억들이 참 많네요.”

다섯 번째 은퇴투어에 나선 이대호(롯데)가 대구에서의 추억을 이야기했다. 

이대호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앞서 은퇴투어 행사를 가졌다. 

경기 전 이대호는 팬 100명을 대상으로 은퇴투어 팬 사인회를 열었다. 롯데 팬부터 삼성 팬까지 다양한 팬들이 이대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이었다. 이 중에는 이대호를 위한 작은 편지와 선물을 주는 팬들도 있었고, 사인에 앞서 이대호에게 큰 절을 하는 팬도 있었다. 

사인회를 마치고 만난 이대호는 “큰 절을 하신 팬이 계셨는데, 같이 해야 하나라고 생각했다”라고 웃으며 “당황했지만 정말 감사했다. 대구에도 롯데 팬이 많이 계신 것 같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이대호는 삼성과 인연이 꽤 있다. 자신의 KBO리그 데뷔 첫 경기를 마산 삼성전(2001년 9월 19일)에서 치렀고, 데뷔 첫 안타 역시 이튿날(20일) 마산에서 열린 삼성전에서 뽑아냈다. 대구에서도 좋은 기억이 있다. 2002년 5월 14일 자신의 첫 대구(시민) 경기에서 바로 홈런을 때려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대호는 “사실 (첫 홈런은)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면서도 “대구에선 좋은 추억이 많았던 것 같다. 대구는 야구장 중에 작은 편이기도 했고, 타자 친화구장이라서 좋은 기억이 많았다. 부산과 가까워서 롯데 팬들도 많이 와주신 기억이 난다”라며 대구를 추억했다. 



현재 삼성에도 이대호와 인연이 많은 선수들이 많다. 이대호는 “롯데에서 같이 뛰었던 강민호와 이원석도 있고, 동갑 오승환도 있다. 또 박진만 감독대행님과도 인연이 있다. 도하 아시안게임 때였는데 대표팀 룸메이트를 했는데,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기억이 있다.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라며 특별한 인연을 회상했다. 

이어 이대호는 “세월이 많이 지난 것 같다.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형님들이 다 코치, 감독님을 하고 계시는데, 진짜 은퇴를 해야 되는 것 같다”라면서 은퇴투어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도 이대호의 은퇴투어 선물로 라팍과 관련이 깊은 선물을 전달했다. 지난 2021년 5월 8일 대구 삼성전 9회 포수 대수비로 출전한 당시의 이대호를 본 딴 실물 피규어였다. 

당시 이대호는 경남고 졸업 이후 프로에서 처음으로 포수 마스크를 쓰는 색다른 경험을 했다. 20년 이상 프로에 몸담아왔지만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경험. 이에 삼성은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독특했던 경험을 추억하며’라는 문구가 새겨진 피규어를 선물하며 의미를 더했다. 

사진=대구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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