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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곡 변경 효과? '렛잇고' 세팅 후 0피안타 ERA 0.00, 사라지는 불안감

기사입력 2022.09.07 17:46 / 기사수정 2022.09.07 17: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LA 다저스의 마무리투수 크레이그 킴브럴(34)이 환골탈태했다. 자신의 등장곡을 변경한 후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킴브럴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회 등판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투수 타일러 앤더슨이 7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쳤고, 크리스 마틴이 8회를 깔끔히 봉쇄했다. 6-3으로 리드한 다저스는 9회 배턴을 넘겨받은 킴브럴에게 깔끔한 마침표를 기대했다.

킴브럴은 선두타자 브랜든 크로포드를 2루수 땅볼로 잡았고, 대타 작 피더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묶었다. 이후 대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를 포수 뜬공으로 봉쇄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킴브럴은 시즌 22세이브를 달성했다.

최근 킴브럴의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7경기에서 7⅓이닝 1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펼쳤다. WHIP(이닝당출루허용률)는 0.55에 불과했다. 극적인 부활이다. 시즌 내내 불안함을 노출했던 킴브럴은 8월 첫 6경기에서 4차례 실점을 남겼고, 평균자책점 6.75 피안타율 0.304 WHIP 1.88을 기록하며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킴브럴은 자신의 등장곡을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로 바꾸며 부활 찬가를 불렀다. 다저스 소식을 전하는 다저 인사이더는 "킴브럴이 지난 8월 22일 등장 음악으로 '렛 잇 고'를 처음 사용한 이후 6경기에서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라고 전했다.

'트루블루LA'의 블레이크 해리스 또한 SNS에 "킴브럴이 등장곡을 '렛 잇 고'로 바꾼 이후 안타나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SNS에는 '렛 잇 고'가 야구장에 울려 퍼지는 동안 마운드를 향해 달려가는 킴브럴의 영상이 널리 퍼졌다.

변경된 등장 음악이 킴브럴에게 터닝 포인트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터. 다만 이전에는 사령탑의 강한 믿음이 있었다. 킴브럴의 불안정한 행보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속적으로 굳건한 신뢰를 보냈다. 마침내 킴브럴이 응답하고 있다.

사진=USATODAYSports/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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