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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가 주는 아우라...아침부터 분주했던 '트로피 모시기' 비하인드

기사입력 2022.09.03 07:00



(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김정현 기자) 63년 만에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에 나서는 대한민국에는 문화재로 등록된 한국 축구의 유산이 있다. 그 소중한 유산이 아시안컵 유치를 위한 알림대사 발대식에 어렵사리 모습을 드러냈다.

2일 축구회관에서 2023 AFC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유치 알림대사로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방송인 이수근, 댄서 아이키, 박문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 이중근 붉은악마 회장이 참석했다. 발대식에는 대한민국이 우승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가 함께 자리했다.

대한민국은 1956년 초대 대회 우승팀이다. 홍콩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대한민국은 동부 예선 2라운드부터 참가했다. 당시 대한민국은 1라운드에서 부전승한 대만, 필리핀, 북보르네오(당시 영국령, 현 브루나이 왕국과 말레이시아 영토)와 경쟁했다.

대만과 대진이 잡힌 북보르네오가 기권했고 한국은 필리핀과 만나 홈 앤 어웨이로 승부를 가렸다. 원정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서울에서 열린 2차전에선 3-0으로 이기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 한국은 대만과 홈 앤 어웨이에서 1차전 2-0(홈, 서울), 2차전 2-1(원정, 타이페이) 승리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개최국 홍콩과 중부지역 예선 승자 남베트남, 서부 지역 승자 이스라엘과 풀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체제에서 2승 1무, 무패로 초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개최국 홍콩과 비긴 한국은 이스라엘(2-1), 남베트남(5-3)을 차례로 꺾었다. 아시아 대회 첫 트로피를 품은 한국 대표팀은 당시 이승만 정부의 초청으로 경무대(지금의 청와대)를 찾아 축하받았다. 

이날 발대식에는 당시 초대 대회 우승의 역사가 서려 있는 트로피의 가품이 등장해 의미를 더했다. 아시안컵의 초대 우승팀으로 이 트로피는 대한민국 국가등록문화재 제493호로 등록돼 있고 대한체육회가 소유 중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 트로피는 1회 아시안컵 레플리카로 대한축구협회가 1985년 대한체육회에 기증했다. 이날 발대식에 트로피를 모셔오기 위해 대한체육회에 허가를 받았다. 그냥 가져올 수 없어서 무진동 차량으로 가져와 오전에 준비했다. 보관 처리를 마치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뒤 대한체육회에서 다시 조심스럽게 회수해갔다"라고 문화재를 가져온 뒷이야기를 전했다. 



사진=AFC SNS, 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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