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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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토마가 날린 부활의 한방, LG의 창이 더 날카로워진다

기사입력 2022.09.02 03:0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이형종이 지독했던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와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자신의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내며 활짝 웃었다.

L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연승을 '5'로 늘림과 동시에 3위 키움과 격차를 6경기로 유지했다. 선두 SSG 랜더스를 5경기 차로 뒤쫓으며 막판 대역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날 경기를 지배한 건 이형종의 방망이였다.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이 kt 마운드에 막혀 8회까지 0-1로 끌려갔다. 

9회초 선두타자 채은성이 kt 마무리 김재윤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반격의 물꼬를 텄고 1사 후 문보경의 볼넷 출루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가르시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한 차례 끊기기도 했지만 문성주가 2사 후 극적인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내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2사 2·3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아껴뒀던 이형종 카드를 빼들었다. 허도환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kt와 김재윤을 무너뜨리는 2타점 적시타를 쳐내 스코어를 3-1로 만들었다. 

LG는 이후 마무리 고우석이 9회말 kt의 마지막 저항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잠재우고 승리로 경기를 마감했다. 이형종은 2경기 연속 안타, 타점의 기쁨을 맛보며 좋은 타격감을 그대로 이어갔다.

이형종에게 2022 시즌은 줄곧 고난이었다. 지난연말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으며 다른 선수들보다 출발이 늦어졌고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의 FA 영입과 후배 문성주의 급성장 속에 외야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반기 1군에서 주어진 기회는 7경기 9타석(3안타)이 전부였고 지난 6월 3일을 마지막으로 3개월 가까이 2군에만 머물러야 했다.

하지만 이형종은 절치부심한 끝에 부활의 발판을 마련해 지난달 26일 1군으로 돌아왔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른 끝에 류지현 LG 감독에게 부름을 받는데 성공했다. 지난달 28일 키움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그치기도 했지만 31일 NC전과 이날 안타를 생산하면서 타격에서 경쟁력이 있음을 입증했다. 

이형종이 살아나면서 LG의 공격 옵션도 더 늘어났다. 김현수-박해민-홍창기-문성주 등 기존 외야 자원이 건재하지만 이형종이 현재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이형종의 경험과 한방이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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