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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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입성 후 최악의 피칭, 브랜든 첫 패전에 두산도 울었다

기사입력 2022.08.31 23:00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이 KBO 입성 후 최악의 투구와 함께 첫 패전의 멍에를 썼다.

브랜든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4차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수비 실책 속에 1회말 2사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장성우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두산 타선도 2회초 선취점을 뽑아주며 브랜든 지원에 나섰다.

하지만 2회말부터 브랜든은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황재균을 안타, 배정대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오윤석의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2·3루의 고비에서 심우준에 1타점 적시타, 조용호에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를 허용하며 1-2로 경기가 뒤집혔다.

3회말에는 장타에 울었다. 선두타자 강백호를 2루타로 내보낸 뒤 박병호를 삼진, 장성우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지만 황재균에 2점 홈런을 맞으면서 스코어그 1-4까지 벌어졌다.

브랜든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곧바로 배정대를 내야 안타로 출루시켰고 오윤석에게 1타점 2루타까지 내주면서 3회말에만 순식간에 3실점했다.

이후 제구가 잡힌 듯 4회말 kt 공격을 삼자범퇴로 막고 5회말 무사 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스스로 헤쳐나갔지만 이미 게임 흐름은 kt 쪽으로 넘어간 뒤였다. 직구 최고구속 148km를 찍고 날카로운 움직임의 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등 구위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초반 컨트롤 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브랜든은 부상으로 퇴출된 아리엘 미란다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뒤 등판 때마다 제 몫을 해줬다. 지난 5일 KIA전 5이닝 3실점(2자책), 11일 NC전 5이닝 2실점, 18일 키움전 6이닝 1실점 등 화려하지는 않지만 피칭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이날 보여준 피칭은 아쉬움이 깊게 남았다. 패배의 책임을 온전히 브랜든에게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선발투수 싸움에서 kt 고영표에 밀린 것도 사실이었다. 

두산은 믿었던 브랜든의 난조 속에 2연패에 빠지면서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가 더 멀어지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의 불씨가 더 희미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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