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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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환상의 커플? 강철의 커플?

기사입력 2007.10.26 22:45 / 기사수정 2007.10.26 22:45

조훈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훈희 기자] 철의 장막!!

보스턴 레드삭스의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우승의 1등 공신 중 1명인 좌완 셋업맨 오카지마 히데키와 팀의 '수호신' 조나단 파펠본. 그들이 '그린 몬스터'처럼 굳게 서있는 벽은 너무나도 높고 두터웠다.

보스턴은 26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신승, 안방에서 2연승 가도를 달렸다. 보스턴의 승리에는 5.1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준 선발 커트 실링의 활약도 컸으나 오카지마-파펠본으로 이어진 '강철 계투 커플'의 활약이 지대했다.

콜로라도는 선발 우발도 히메네즈의 제구 난조로 인한 조기강판에도 불펜진이 호투, 보스턴 타선에 2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타선이 보스턴 투수진을 상대로 단 1점만을 뽑아내며 역전패, 원정 2패라는 아쉬운 결과를 뒤로한 채 홈 쿠어스 필드로 귀환하게 되었다.

히메네즈의 출발은 매우 깔끔했다. J. D 드류에게 내준 몸에 맞는 볼 외엔 2이닝을 깔끔하게 처리하며 전날 당한 1:13 대패의 기억을 잊게 해 줄 출발이었다. 콜로라도 타선도 실링에게서 선제점을 뽑아내며 히메네즈의 피칭에 보답했다.

그러나 아직 신인 티를 벗지 못한 히메네즈의 제구력은 결국 발목을 잡았다. 3회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이닝을 막아낸 히메네즈는 4회 말에 마이크 로웰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제이슨 배리텍에게 희생타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5회 말에는 2 아웃까지 잡고 나서 데이비드 오티즈에게 내준 볼넷이 화근이 되어, 마이크 로웰에게 역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히메네즈는 5이닝을 넘기지 못하고 4.2이닝 2실점을 기록한 채 씁쓸하게 물러났다. 5개의 볼넷을 허용한 제구력 난조가 월드시리즈 데뷔전을 망친 결과.

제레미 아펠트, 맷 허지스가 나선 콜로라도의 불펜은 플레이오프 진출의 원동력답게 보스턴 타선을 잘 막아내어 추가실점을 저지했고, 2:1의 점수 차가 유지되는 가운데 치열한 투수전이 벌어졌다.

보스턴 역시 5.1이닝 동안 1점을 허용한 실링을 빠르게 오카지마 히데키로 교체했고, 오카지마 히데키는 정규시즌의 포스를 그대로 발휘하며 2.1이닝동안 삼진 4개를 잡는 괴력으로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았다.

8회 초 등판한 보스턴의 수호신 파펠본은 8회 초 2사에서 맷 할리데이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파펠본은 할리데이가 결정적 주루 실책을 저지른 덕에 8회 초를 무사히 마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턴 철벽 불펜의 중심인 오카지마와 파펠본은 3.2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콜로라도 타선을 틀어막아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히메네즈가 5개의 사사구를 내주며 2점을 허용한 콜로라도.

히메네즈의 바통을 이어받은 불펜진의 후속 투구는 훌륭했으나 타선의 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너무나 아쉬운 결과를 낳았다. 양팀의 3차전은 28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에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와 조시 포그(콜로라도)의 선발 대결로 펼쳐진다.

<사진=MLB.COM>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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