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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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 돌면 익숙해질 수도.." 수장의 염려, 피홈런 악몽에 물든 데뷔전

기사입력 2022.07.14 21:5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데뷔전은 험난했다.

KIA 타이거즈 토마스 파노니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이날은 파노니의 KBO리그 공식 데뷔전이었다. 지난 7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첫선을 보였지만, 3회 폭우로 인해 노게임이 선언됐다. 당시 성적은 2⅔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파노니는 1회부터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지만, 오지환을 우익수 뜬공을 잡으며 고비를 넘겼다. 2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히 끝냈다.

그러나 3회가 문제였다. 파노니는 1사에서 박해민과 문성주에 연속 안타를 헌납했고, 김현수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130km/h 슬라이더가 밋밋하게 들어갔고, 코너워크가 되지 않았다. 이후 채은성에게도 중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지환과 문보경을 모두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감한 파노니는 5회를 전부 책임지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에 좌전 안타를 헌납했고 문성주에 희생 번트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가 찾아왔다. KIA 벤치는 변화를 택했다. 파노니를 내리고 이의리를 투입했다. 그러나 이의리가 채은성에게 1타점 우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파노니의 실점이 추가됐다.

이날 파노니는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6으로 지며 데뷔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투구수 88개를 소화했고 직구 최고 148km/h를 던졌다. 직구(41개)를 필두로 슬라이더(20개), 커터(14개), 체인지업(8개), 커브(5개)를 구사했다.

14일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파노니에 대해 "상대가 투구폼이나 크로스로 해서 던지는 부분을 낯설어할 수 있다. 하지만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익숙해질 수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LG 타선은 두 번째 타석이 시작된 3회부터 4타자 연속 안타를 몰아치며 파노니 공략에 성공했다.

비록 기록으로 남진 않았지만, 파노니는 지난 KT전에서도 박경수에게 홈런을 맞은 바 있다. 이번 등판에서도 대포 제어에 실패했다. 피홈런 악몽으로 물든 데뷔전. 파노니는 숙제를 안은 채 휴식기에 돌입하게 되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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