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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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할 때가 아냐"...대승에 들뜬 맨유에 '찬물'

기사입력 2022.07.13 14:46 / 기사수정 2022.07.13 14:46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리버풀 전 승리에 큰 의미를 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있다면 그들은 정말로 밑바닥까지 추락한 것"이라고 평했다.

맨유는 지난 1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방콕 센추리 컵에서 제이든 산초, 프레드, 앙토니 마샬,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득점에 힘입어 4-0 압승을 거뒀다.

친선 경기이지만 최대 라이벌 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데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총합 9실점으로 모두 대패했기에 한껏 들뜬 맨유 팬들의 기분에 모건이 찬물을 뿌렸다.

13일 '토크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모건은 "이 경기는 시즌을 앞둔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시키는 것 외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맨유 팬들은 리버풀이 여전히 맨유보다 훨씬 앞서 있다는 상태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축구 팬으로서 현실적으로 볼 필요성이 있다. 맨유가 대승을 했음에도 이적 시장에서의 행보를 포함해 난 여전히 맨유가 매우 나쁜 상태라고 본다"고 밝혔다.

특히 모건은 현재 벌어지고 있는 호날두 사태를 언급했다. 호날두는 최근 구단에게 이적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하며 현재까지 맨유의 프리시즌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호날두 이적 추진 사태에 모건은 "난 호날두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호날두는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뛰고 싶어 하지만 맨유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고 팀의 부족한 야망, 노력, 열정, 승부욕에 크게 실망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과거 맨유에서 라이언 긱스, 로이 킨, 폴 스콜스 같은 뛰어난 선배들에게 조언을 받았고 지금은 조언을 해줄 나이가 됐지만 현 맨유의 어린 선수들은 그런 조언을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모건은 "이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한다는 사실에 호날두가 진절머리가 나는 건 당연한 일"이라며 호날두의 이적 추진을 이해했다.

호날두 없이 리버풀을 상대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맨유는 곧 호주로 넘어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멜버른 빅토리, 크리스탈 팰리스, 아스톤 빌라와의 3연전을 소화할 계획이다.

모든 프리시즌 투어 일정을 마치면 오는 8월 1일에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라요 바예카노와의 친선 경기로 다가오는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위한 최종 점검을 마칠 예정이다.

사진=AP/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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