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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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닮은꼴' 분식집 사장 "손님들이 신세경 닮았다고도…"

기사입력 2022.07.13 13:11 / 기사수정 2022.07.13 13:36

이이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오은영이 사연을 듣다 눈물 흘렸다.

12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이 전통시장 상인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나선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은영은 프로그램 취지에 대해 "KBS랑 하는 것에 굉장히 장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많은 사람들이 상담을 하기가 어려운 경우들이 있다. 이동하기 어렵거나 짬을 내는 게 어려울 수도 있고 비용적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어떤 분들은 '이런 고민도 굳이 찾아가서 해야 돼요?'라고 한다"라며 털어놨다.

오은영은 "우리가 가자. 오은영과 양세형이 떴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허락된 시간과 공간이라고 생각하게 되면 너무 좋다"라며 덧붙였다.



오은영, 양세형, 송가인은 첫 번째 출장지인 전통시장에 방문했고, 다양한 고민 신청자들을 만났다. 이때 양세형은 "광장시장 아이유로 불린다는 분을 찾아야 한다"라며 밝혔고, 떡볶이 점포를 운영 중인 구효정 씨를 찾아갔다.

구효정씨의 얼굴을 본 오은영은 “배우 신세경도 보인다”고 말하자, 사연자는 손님들에게 종종 아이유, 신세경을 닮은꼴이라는 말을 듣는다고 밝혔다.

구효정 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운영하던 떡볶이 가게를 이모와 함께 꾸려나가고 있었다. 구효정 씨는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의 일을 도왔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부모님이 도배를 하셨다. 엄마 입장에서는 매일 학교를 찾아오지 못하니까 오랜만에 서프라이즈로 오셨다. 제 친구들 떡볶이 사주려고. 엄마는 몸에 풀 다 입은 그 상태로 빨리 오려고 늦을까 봐. 근데 제가 그 모습이 너무 창피했다. 모른 체하고 갔던 적이 한 번 있다"라며 회상했다.

양세형은 "어렸을 때는 엄마가 항상 좋은 옷 입고 화장하고 이런 모습을 원하는 데 시장에 와서 같이 일을 도와주셨다는 것에 대해서 놀랐다"라며 감탄했고, 구효정 씨는 "엄마가 몸이 편찮으셔서 안 도와주면 마음이 안 좋더라"라며 고백했다.



구효정 씨는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받고 나서 항암 치료와 일을 병행하다 폐로 암이 전이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오은영은 "혹시 마음속에 '엄마가 아주 새벽부터 늦은 시간까지 여기서 하루 종일 음식 만들고 일하고 이런 게 그런 것 때문에 쉬지 못하셔서 병이 나셨나?' 이런 생각도 하냐"라며 질문했다.

구효정 씨는 "저희 먹여 살리느라 열심히 일하시다가 시기를 놓치셔서. 그때는 저희가 더 어렸으니까 의지할 데도 없으셨던 거 같고 병원 가라고만 말을 했지 직접 모시고 가지는 못했다. 너무 어렸던 때라"라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엄마랑 오랜 기간 같이 지내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었겠지만 가슴이 저리고 아린 기억이 있을 거 같다"라며 물었고, 구효정 씨는 "돌아가시기 일주일 전까지 힘드셔도 가발 쓰시고 일을 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아마 힘닿는 데까지 계속 저희를 위해서 돈을 벌려고 하시지 않으셨을까. 그때는 그 뒷모습이 '그냥 좀 쉬시지' 싶었다"라며 설명했다.

오은영은 구효정 씨와 함께 눈물 흘렸고, "저는 여기 처음부터 왔을 때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이 어머니가 평소에 장사를 하시면서 어떻게 살았을까 생각해 보니까 마음이 전달이 되면서 갑자기 눈물이 확 났다"라며 다독였다.



특히 오은영은 "근데 어머니한테 있어서 이 광장시장은 자기 자신이었을 거다. 물론 여기 와서 일하면서 생계를 유지한 면도 있다. 남편보다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대들보였을 거다. '이 자리가 엄마의 인생이었구나. 엄마 자신이었구나'라고 생각하면 이 자리에 있을 때 엄마가 자부심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좀 낫다"라며 조언했다.

구효정 씨는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명쾌하게 내주시니까 엄마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후회스럽고 죄송스러운 마음보다 '엄마는 여기가 자부심이었고 열심히 사신 곳이다'라고 생각하면 더 이상 슬프진 않을 거 같다"라며 감동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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