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지 않는 이무진이 라떼들에게…그 가르침은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쥬크박스]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생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분의 말씀을 그저 그리 참고 살아갈 뿐입니다"

이무진의 첫 번째 미니앨범 'Room Vol.1'과 타이틀곡 '참고사항' 뮤직비디오가 23일 오후 6시에 공개됐다.

이무진은 지난해 5월 첫 자작곡 '신호등'으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던 만큼, 그의 정체성이 선명하게 담긴 첫 미니앨범에도 큰 관심이 모였다. 그의 첫 미니앨범 'Room Vol.1'은 이무진으로 이름을 알리기 전후의 이야기들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형상인 '자취방'을 모티브로 여는 'Room'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이다. 앨범에는 유년 시절부터 대학 입시, 데뷔 이후에 걸친 본인의 자전적 이야기를 다채로운 자작곡에 담아냈다. 

타이틀곡 '참고사항'은 진정한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이 아닌,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에게 외치는 곡이다. 주변의 수많은 강요나 가르침을 단지 참고사항 정도로만 흘려듣겠다는 솔직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표현한 재치 있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시작부터 이무진은 "듣고 싶지 않은데 / 자꾸 귀에 들려오네", "웃고 싶지 않은데 / 입꼬리를 올려야 해" 등의 솔직하고 공감가는 가사로 귓가를 사로잡는다.

이어 "네 선생님 그리 말씀하셔도 / 남의 밥그릇 뺏으면 안 되냐 셔도 / 화를 내셔도 저는 그게 싫어요 / 여러분의 말씀은 그저 그런 참고사항일 뿐입니다", "네 여러분 장단이 너무 많아요 / 심지어 말이 되는 장단이 하나도 없어요 / 생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여러분의 말씀을 그저 그리 참고 살아갈 뿐입니다" 등의 가사로 청춘의 마음을 대변했다.

이처럼 재치 있는 가사는 경쾌하고 산뜻한 사운드,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조화를 이뤘다. 여기에 이무진의 유니크한 음색과 안정적인 가창력이 더해져 듣는 재미를 더했다.



'MZ버전'과 '라떼버전'으로 나눠진 뮤직비디오는 곡 몰입을 돕는다. 이무진을 비롯한 지원자들은 깔끔한 정장을 차려입고 면접에 참여,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배우 이경영이 면접관으로 출연한 가운데,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을 비웃으며 박장대소를 하고 있다. 특히 'MZ버전' 속 지원자들은 '라떼' 면접관들 앞에서 곡의 가사에 걸맞게 참지 않는 모습을 보여 시원함을 선사한다.

이무진은 이번 곡으로 '신호등' 이후 또 한 번 자신의 색을 강렬하게 각인 시켰다. 그밖에 'Room Vol.1'에는 어느새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담은 '우주비행사', 뮤지션을 꿈꿨던 시작의 공간인 '8번 연습실', 미움을 주제로 한 '욕심쟁아', 대학에서의 소중한 추억에게 안녕을 건네는 '자취방' 등 총 5개의 자작곡이 채워져 그의 더 넓은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다.

사진=이무진 '참고사항' 뮤직비디오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