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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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상해', 로고→기획의도까지 표절 의혹…KBS 측 "사실 아냐" [공식입장]

기사입력 2022.06.07 16:25 / 기사수정 2022.06.07 16:2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 측이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를 상대로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KBS 측은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이하 '요즘사') 측은 SNS를 통해 지난 5월 25일 첫 방송된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이하 '요상해')를 두고 제목과 로고, 기획 워딩과 출연자까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요즘사' 측은 프로그램 담당 PD에게 이 사안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고, 답변을 받은 후 허탈하고 황망한 심정에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고 밝혔다.



'요즘사' 측에 따르면 '요상해' 담당 PD는 제작 과정에서 '요즘사'의 콘텐츠를 참고한 적도, 레퍼런스로 활용한 적도 없으며 '요즘사' 측의 오해라는 입장을 내놨다.

'요즘사' 측은 현재 프로그램 담당 제작진에게 두 번째 메일을 보낸 상태며 이 사태를 좀 더 거시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장기 프로젝트로 풀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요즘사' 측은 표절 의혹의 근거로  제목과 로고 유사, SNS 계정 영문 사용 동일, 출연진 동일 섭외, 기획의도 유사 등을 언급했다.

특히 '요상해' 측이 기획의도에 사용한 워딩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정답을 향해 달려왔지만', '세상이 정한 길을 벗어나' 등을 언급하며 "'요즘사'가 2017년부터 사용한 슬로건"이라 밝혔다. 

'요즘사' 측은 "'요상해'와 '요즘사'는 전혀 관계가 없고 사전에 협의된 적도 없는 프로그램이다.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기획부터 섭외 인터뷰 촬영 편집 브랜딩까지 모든 영역을 진행한 독립적인 콘텐츠"라 전하며 "단순한 참고가 아니라 그동안 한땀한땀 구축해온 세계관과 정체성까지 그대로 카피 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KBS 측은 7일 엑스포츠뉴스에 "유튜브 채널을 ‘표절’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KBS 측은 "의혹이 제기된 초기 시점부터 양 당사자 간의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자 제안 했으나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분께서 메일을 통한 답변을 요청하셨고, 저희 제작진은 성실히 답변에 임했다.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전달한 메일 상의 답변이 왜곡되어 다시 대중에 공표된데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MZ세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기성세대와, 그런 기성세대에 반감을 품고 있는 MZ세대 간의 갈등은 이 시대의 담론이 된 지 이미 오래된 상태라며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청년 세대의 삶과 생각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기성세대가 가진 ‘MZ세대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자’라는 목표로 시작됐다"고 알렸다.

또 MZ세대를 연구하는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을 만나 정식으로 자문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오랜 기간 복잡한 절차를 통해 단계별로 기획이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제목에 사용된 ‘요즘것들’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이미 수많은 책, 신문과 방송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대중에서 흔히 사용되는 ‘요즘 것들은 저래서 안돼’, ‘요즘 것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요즘 것들’이라는 말에는 기성세대가 MZ 세대를 오해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가장 날 것의 관점이 담겼다. 이처럼 이미 사회 전반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우리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가장 적합한 단어라는 판단에서 프로그램 제목에 도입한 것이지 특정 채널을 보고 따라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로고 디자인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다수의 지상파, 종편, 케이블 등 프로그램 브랜딩을 해온 전문 디자이너에 의뢰해 제작했다. 단순 로고뿐만이 아닌 별난 요즘 것들을 수상하게 바라보는 컨셉에 맞게 타이틀, 키컬러, 로고 타이틀 등 포괄적인 브랜딩 작업을 했다"고 해명했다.  



출연진이 동일하다는 사안에 관련해서는 "이미 여타의 방송 프로그램, 유튜브 등의 웹콘텐츠, 여러 출판물 등을 통해 소개된 인물들이 포함됐다. 주인공 본인이 독자적으로 제작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다수다"라며 "언뜻 보면 어른들의 오해를 일으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MZ세대 주인공을 찾는 과정에서 위에서 언급한 여러 매체, 다수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기본 조사했으며 그중 저희 프로그램에 적합한 인물들을 오랜 기간 찾고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는 해당 유튜브 채널과 MZ의 일상 관찰을 포맷으로 하는 저희 프로그램의 차이는 명확하다. 우리 방송을 통해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저희 제작진에 속한 수많은 스태프의 끈질긴 취재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고유의 창작물"이라며 "앞으로도 MZ 세대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세대 간의 소통 창구를 넓히려는 초기의 기획 의도에 유념하며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요즘사'는 MZ세대 인터뷰를 담은 유튜브 채널로 2017년부터 운영을 해오고 있다.

KBS 2TV '요상해'는 MZ세대라고 불리는 일명 ‘요즘것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다양한 가치들을 들여다보는 신개념 관찰 예능으로 지난 25일 첫 방송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 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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