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도 못 막네...리버풀vs첼시, 킥오프 시간 앞당긴 이유 [FA컵 결승]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리버풀과 첼시가 격돌하는 FA컵 결승전도 지상파 때문에 킥오프 시간이 조정된다.

영국 언론 리버풀 에코는 14일(한국시간) 오는 15일 열리는 리버풀과 첼시의 2021/22시즌 FA컵 결승전 킥오프 시간이 이전 시즌과 다른 이유에 대해 전했다. 이 경기는 15일 새벽 0시 45분, 현지 시각 14일 오후 4시 45분에 킥오프된다. 

언론은 이 킥오프 시각을 이례적인 시각이라고 전했다. 이는 이전 두 차례 FA컵 결승전 킥오프 시간과 다르고 일찍 시작하기 때문이다. 2021년엔 5시 15분, 2020년엔 5시 30분에 킥오프했다. 

언론은 그러면서 "올해의 결승전 킥오프 시간은 중계사 BBC가 유로비전 대회 때문에 일정을 조정하기 위해 변경했다. FA컵 결승전이 대형 이벤트 앞으로 당겨졌다"라고 전했다. 

유로비전 콘테스트는 지난 1956년부터 시작된 EBU(유럽방송연맹)이 주최하는 국가 대항 노래 경연대회다. 범유럽 다원 생방송 교환 시스템인 '유로비전'을 통해 40여 개 회원국의 지상파와 라디오로 생중계된다. 2021년 로테르담 대회 기준 이 대회의 시청자 수는 약 1억 8,300만 명에 달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대회 우승팀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다. 

10일부터 진행된 준결승 결과 영국의 샘 라이더가 결승에 진출해 영국에서도 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BBC는 현지 시각 오후 6시 15분부터 7시 15분까지 BBC2에서 유로비전을 생중계할 예정이며 FA컵 결승전은 BBC1에서 7시 15분까지 생중계한다. 유로비전은 이후 BBC1으로 자리를 옮겨 8시부터 중계를 이어간다. 

FA컵 결승이 90분 안에 끝난다면, 6시 30분에 마무리된다. 하지만 연장전과 승부차기가 필요할 경우 FA컵 결승전은 오후 7시 15분부터 시작하는 BBC 퀴즈쇼인 '포인트리스 셀러브리티스'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보통 축구 경기의 킥오프 시간 변경은 K리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그림이다. K리그1의 경우 오는 15일 열리는 수원FC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12라운드 경기가 원래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상파 KBS 중계가 들어오면서 20분 밀린 14시 20분에 킥오프된다. 

사진=FA컵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