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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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베테랑 주장의 2실책, 에이스 내놓고도 진 NC의 충격은 두 배

기사입력 2022.04.26 21: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경기 전 NC 다이노스의 분위기는 좋았다. 일요일(24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연패에서 탈출했고, 그렇게 맞이한 주중 첫 경기 선발도 ‘평균자책점 0.33’의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였기에 연승도 노릴 만한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경기는 NC가 원하는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NC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4-8로 패하며 ‘탈꼴찌’에 실패했다. 9개의 안타를 때려내고 4점밖에 내지 못한 타선도 아쉬웠지만, 무엇보다 실책 3개로 스스로 무너진 것이 컸다. 

공교롭게도 실책 3개가 믿었던 베테랑 주장과 에이스 루친스키의 손에서 나왔다. 특히 젊은 내야진을 이끌어야 하는 베테랑 주장이 범한 두 개의 실책은 모두 빅이닝의 시발점 역할을 하면서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 

첫 실책은 1-2로 끌려가던 4회말에 나왔다. 무사 1루 상황서 나온 안재석의 뜬공을 유격수 노진혁이 뒷걸음질 치며 쫓아갔으나 잡아내지 못했다. 중견수와의 콜플레이가 제대로 되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노진혁의 실책으로 1사 1루가 무사 1,2루가 된 상황. 다시 실점 위기에 놓이자 에이스 루친스키마저 흔들리기 시작했다. 후속타자 강승호의 번트 타구를 직접 잡아 3루로 던지는 판단은 괜찮았으나, 빠르게 던지려다 스텝이 꼬여 부정확한 송구로 이어졌다. 

결국 2루주자였던 강진성이 홈을 밟으며 실점이 됐고, 이후 김인태의 2타점 적시타까지 이어지며 3실점 빅이닝이 만들어졌다. 3회 0-2에서 1-2로 쫓아가며 추격의 분위기를 만들었던 NC는 4회 실책으로 인한 대량실점으로 분위기를 완전히 뺏겼다. 

하지만 NC의 자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말 1사 후 나온 실책으로 다시 위기를 자초한 NC는 두 번째 빅이닝을 내주면서 고개를 숙였다. 공교롭게도 이번 실책도 노진혁으로부터 시작됐다. 김인태의 먹힌 타구를 노진혁이 달려나가 잡으려 했으나 러닝 쓰로에 신경을 쓴 나머지 포구에 실패한 것. 

이후 NC는 정수빈의 빠른 발에 내야 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페르난데스의 2타점 적시 2루타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로 다시 3점을 내주면서 빅이닝을 내줬다. 1-5는 1-8이 됐고, 7점차로 벌어진 NC는 추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결국 패배했다.

다행히 노진혁은 8회 2사 2,3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체면치레를 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웠다. 믿었던 베테랑의 결정적인 실책과 에이스를 내놓고도 패한 NC의 충격은 두 배가 될 수밖에 없었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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