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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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꺾인 흐름, 실책 2개로 날아간 대투수의 개막전 첫 승 사냥

기사입력 2022.04.02 15:40 / 기사수정 2022.04.02 15:45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상승 곡선을 그리던 KIA 타이거즈 양현종의 앞길을 가로막은 건 실책이었다. 

양현종은 2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캠프부터 빠르게 준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기대가 된다. 투구수 90개 미만으로 5~6이닝을 던져주면 승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1회는 깔끔했다. 양현종은 박해민을 3구 삼진으로 잡아냈고, 송찬의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김현수의 강습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양현종은 김현수 타구에 배를 맞으며 주저 앉아 고통을 호소했지만, 이내 털고 일어났다.

양현종은 순항을 이어갔다. 2회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 유강남을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 오지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또다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3회도 양현종은 리오 루이즈를 2루수 땅볼로 묶은 뒤 이재원과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서건창을 좌익수 뜬공으로 봉쇄했다.

4회 비록 퍼펙트 행진은 깨졌으나 무실점 투구를 유지했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며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이후 송찬의를 헛스윙 삼진으로 묶었으나 도루를 허용했다. 1사 2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김현수를 2루수 직선타, 채은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하지만 5회 수비 실책 2개에 흔들리며 실점을 남겼다. 양현종은 선두타자 유강남에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오지환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수 김선빈이 포구하지 못했다. 이어 루이즈의 1-2루간 타구를 김선빈이 다이빙 캐치로 잡았지만, 또다시 공을 놓치며 무사 만루 위기에 직면했다. 양현종은 이재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서건창에 3타점 우전 2루타를 헌납했다. KIA가 다른 주자를 수비하는 사이에 서건창이 3루에 안착했고, 송찬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으며 양현종의 실점이 불어났다.

양현종은 안정감을 되찾았다. 6회 채은성을 3루수 직선타, 유강남을 헛스윙 삼진, 오지환을 3루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양현종의 임무는 6회까지였다. 7회 마운드 배턴을 좌완 이준영에게 넘겼다. 이날 양현종은 6이닝(72구) 3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무자책)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실책 불운을 피하지 못한 양현종은 5번째 개막전 첫 승 도전도 물거품이 되었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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