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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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월한 하루' 이원근의 이중생활…미소 뒤 섬뜩한 속내

기사입력 2022.03.31 09:33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배우 이원근이 아름다운 미소 뒤 잔악한 본성을 감춘 연쇄 살인마로 완벽한 변신을 꾀했다.

OCN 일요드라마 ‘우월한 하루’에서 권시우 역을 맡은 이원근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 눈길을 잡아끌고 있는 것.

앞서 권시우는 ‘파리빌’에 거주 중인 주민 중 한 사람으로 이호철(진구 분), 배태진(하도권)과 달리 ‘리치걸 살인사건’과 전혀 무관한 듯 보였다. 무엇보다 타인을 무장해제 시키는 눈웃음과 배려심을 지닌 완벽한 이웃인 그와 피비린내 나는 사건들을 연관 짓기란 쉽지 않았던 터.

하지만 보이는 그대로의 권시우를 믿기엔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은 점들이 연이어 포착됐다. ‘파리빌’ 내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보고 충격에 빠진 이호철을 도와주는 것 같았던 그는 대중 잡을 수 없는 대화 패턴으로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살인 현장을 처음 본 건 아니지 않느냐’는 질문은 물론 이전 살던 곳에서 ‘리치걸 살인사건’을 목격했다고 말하는 등 초면에 쉽사리 건네기 어려운 주제로 이호철을 혼란케 했다.

이렇게 상대방을 교란하는 권시우 특유의 화법은 지난 3회 추형사(박민정)와의 탐문 수사에서 한층 더 두드러졌다. 살인 피해자와 안면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형사들의 주위를 집중시킨 다음 중요한 알맹이는 빼놓은 채 전달, 듣는 이들을 허무하게 했다. 또한 앞의 사람이 난감할 말을 흘려놓고 천연덕스럽게 악의가 없었던 것처럼 구는 권시우의 태도 역시 의중을 파악키 어렵게 했다.

특히 그간 묘하게 시청자들을 의심스럽게 했던 그의 정체가 피해자의 신체로 그림을 그리는 ‘리치걸 살인마’였다는 점이 밝혀져 충격을 더했다. 미소 띤 얼굴과 젠틀한 매너로 가장한 가면 속에는 끔찍한 ‘리치걸 살인마’가 존재해 반전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아름다운 것’에 집착하는 권시우의 살인 철학까지 합쳐져 더 없는 소름을 안겨줬다.

권시우가 ‘리치걸 살인마’로 드러나고 이로써 목격자인 이호철, 자신의 살인을 역으로 덮어씌워버린 배태진과의 접점이 확인됐다. 더불어 이호철이 권시우가 ‘리치걸 살인마’라고 눈치를 채고 만 상황. 물고 물리는 삼각형의 관계가 완벽하게 완성 된 가운데 권시우는 이들에게 자신의 ‘우월함’을 어떻게 입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렇게 이원근은 두 얼굴의 살인마를 섬뜩하게 표현, 매회 시청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스릴이 가득한 ‘우월한 하루’ 속에서 이원근은 제 자신만의 독보적인 정체성으로 극에 파열음을 내면서 존재감을 확고히 다지고 있는 바, 앞으로 그가 보여줄 권시우의 ‘우월한 하루’가 더욱 기대감을 조성한다.

'우월한 하루'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 OCN '우월한 하루' 영상 캡처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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