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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무너뜨린 '독일 레전드'의 추억..."내 인생을 바꾼 경기 중 하나"

기사입력 2022.03.26 14:5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독일 전설 중 한 명인 미하엘 발락이 대한민국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글로벌 축구 잡지 포포투 영국판은 지난 24일(한국시간) 독일 축구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미하엘 발락의 글을 게제했다. 발락은 자신의 인생을 바꾼 경기들을 꼽았고 그 중 대한민국과의 경기로 정했다. 

발락이 정한 대한민국과의 경기는 20년 전, 2002년 6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한국과 독일의 준결승 전이다. 발락은 당시 후반 30분 동료의 슈팅이 이운재 골키퍼에게 막힌 뒤 리바운드 볼을 밀어 넣어 팀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발락은 이 경기에서 경고를 한 장 받아 경고 누적으로 결승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 결과 독일은 6월 30일 요코하마 국제 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결승전에서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발락은 이 경기에 대해 "내가 경고를 받아 우리가 이기면 난 결승전에 나서지 못하는 이상한 상황에 부닥쳤다. 감정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난 내 집중력을 잃지 않았고 결승에 진출하게 하는 득점을 넣었다"라며 "내 머릿속에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라고 전했다. 

발락은 대표적인 '준우승의 사나이'다. 그는 한일월드컵 준우승은 물론 소속팀에서도 준우승을 여러 차례 했다. 그는 레버쿠젠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준우승 2회,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준우승 1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를 기록했다. 특히 한일월드컵 이전인 2001/02시즌에만 분데스리가, DFB포칼,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준우승했다. 심지어 분데스리가 득점과 공격 포인트까지 모두 2위를 차지했다.

발락은 이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2003/04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 다시 첼시로 이적해 2006/07시즌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2007/08시즌 커뮤니티 쉴드, 칼링컵,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준우승했다. 대표팀에서도 UEFA 유로 2008 준우승에 머물렀다.

발락은 이 경기 외에 나머지 경기로 2001년 9월 1일 한일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잉글랜드전 1-5 대패, 2002년 4월 24일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버쿠젠 2-2 무승부 경기, 2009년 4월 14일 첼시 소속으로 뛴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꼽았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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