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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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으로 가능성 확인한 FC서울, 홈 팬들도 박수로 화답했다

기사입력 2022.03.20 06:00 / 기사수정 2022.03.20 07:40


(엑스포츠뉴스 서울, 김정현 기자) 이 대신 잇몸으로 버티며 가능성을 확인한 FC서울은 서울 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만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FC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6라운드 맞대결에서 조나탄 링에게 멀티골을 허용하며 박호민이 한 골 만회했지만 1-2로 패했다. 

서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다수의 부상자와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해 프로축구연맹에 경기 연기를 요청했다. 그러나 연맹은 시즌 전 합의한 17인 엔트리(골키퍼 1명 포함)가 구성될 경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한다고 발히며 경기 연기를 거부했다. 결국, 서울과 제주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치러졌다. 

서울은 이날 선발 명단에 주전급 선수 4명을 제외하고 모두 신인급 선수로 명단을 꾸렸다. 고요한, 팔로세비치, 강성진, 나상호를 제외하곤 모든 선수들이 시즌 첫 경기를 했다. 이날 안익수 감독을 대신해 감독 대행을 한 김진규 코치는 " 선수가 17명밖에 없다. 감독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말씀해주셨다. 감독님께서 늘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기 때문에 감독님의 말씀대로 똑같이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다수 포진된 수비진은 제주의 강력한 측면 공격에 초반에 2실점을 허용했다. 히카르도와 스트라이커 자원인 김신진, 부상에서 복귀한 양유민과 신인급인 권성윤이 포진된 서울의 수비진은 초반에 제주에게 뒷공간을 자주 허용하며 상당히 고전했다.

서울은 주전 수비진이 모두 빠진 가운데 일단 2실점으로 제주의 공격을 틀어막았다. 서울은 제주에게 오프사이드 트랩을 계속 시도하면서 제주의 두 세 골을 취소시켰다. 여기에 김진규 코치는 중앙 미드필더 김진성을 빼고 신인 박성훈을 투입해 2선에 고요한을 올리면서 좀 더 기동력을 높였다.

결국 서울은 제주를 2실점으로 묶었고 이후에 제주를 상대로 한 골을 만회했다. 이승제의 왼쪽 측면 돌파에 이은 신인 박호민의 데뷔전 데뷔골로 서울은 서울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서울 팬들은 서울이 실점할 때에도 박수를 보내며 선수단을 격려해줬다. 

김 코치는 경기 후 "실점 장면 모두 수비 조직에서 문제가 생겼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이런 모습이 나올 거라고 예상했다. 데뷔전을 치른 선수들 많았다. 그 선수들이 끝까지 해줘 인상적이었다. 팬들이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힘들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어린 선수들을 이끈 고요한도 "어린 선수들에게 이야기한 건 ‘너희들이 정말 K리그를 얼마나 뛰고 싶었는지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그런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 신경 쓰고 준비해줬으면 좋겠다’였다"라며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치르면 조금 불안하고 걱정되는 마음이 클 텐데 저도 이해한다. 경기장에서 특별히 스코어에 상관없이 유니폼이 더러워지더라도 그런 모습을 보여 달라고 했다. 선수들이 열심히 마지막까지 쫓아가는 모습이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사진=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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