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6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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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골대에 스스로 몸 묶은 '관중'...영국 정부에 시위

기사입력 2022.03.18 19:37 / 기사수정 2022.03.18 19:37

한유철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유철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충격적인 관중 난입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에버튼과 뉴캐슬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순연된 20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부진에 빠진 에버튼은 후반 추가시간 알렉스 이워비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고, 리그 4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는 에버튼의 극적인 승리보다 다른 이슈로 관심을 받았다. 경기가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4분, 그라운드에 난입한 관중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상황은 축구 경기장에서 흔하게 일어난다. 그러나 이번엔 그 형태가 다소 달랐다.

경기장에 난입한 관중은 케이블 타이로 자신의 몸을 골포스트에 묶었다. 곧바로 경비원들이 달려와 해당 팬을 제지한 후, 케이블 타이를 끊고 경기장 밖으로 끌어냈다. 이 과정까지 총 6분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충격적인 사건에 양 구단 선수들과 스태프뿐만 아니라 모든 관중들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경기 이후, 영국 현지 언론은 해당 팬이 21세의 남성으로 영국 정부에 시위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고 밝혔다. 난입한 관중은 가슴에 'JUST STOP OIL'이라고 적힌 주황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이는 영국 정부의 화석연료 정책에 반대하는 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문구인 것으로 드러났다.

문구 밑에는 동영상 링크도 함께 새겨져있는데, 이 링크에 접속하면 한 남성이 "지금은 2022년이다. 더 이상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 우리의 미래는 점점 더 악화될 것이며, 영국 정부는 그저 지켜보고만 있다. 우리는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제는 영국 정부에 대항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흘러나온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영국 경찰에 의해 체포됐으며 현재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PA/연합뉴스

한유철 기자 iyulje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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