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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 '혼외 임신' 늦둥이 子 호적에…"책임" 약속 지켰다 [엑:스레이]

기사입력 2022.03.16 05:40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기자) 지난해 39세 연하 여성 A 씨와의 혼외 임신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배우 김용건이 늦둥이 아들을 호적에 올린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한 약속을 지킨 셈이다.

1967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용건은 전 부인과 1977년 결혼해 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와 차현우(김영훈) 두 아들을 뒀고 1996년 이혼했다.

김용건은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독신 라이프를 공개하는가 하면 MBN '우리 다시 사랑했을까3-뜻밖의 커플'(이하 '우다사3')에서 배우 황신혜와 가상 커플을 이루며 70대의 나이에 예능에 도전하며 대중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김용건의 반백 년 연기 인생에 얼룩진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지난해 불거진 39세 연하 여성 A 씨와의 혼외 임신 스캔들이다.

김용건은 39세 연하 여성 A 씨에게 낙태를 강요한 혐의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져 큰 파장을 낳았다.

김용건과 A 씨는 지난 2008년 한 드라마 종영 파티에서 13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A 씨가 임신하고 출산 문제로 언쟁이 생기며 갈등을 빚었고, 결국 법정 공방까지 이어졌다.

A 씨는 김용건을 낙태 강요 미수 혐으로 고소했다. 당시 김용건은 "나와 법적 분쟁에 놓이게 됐지만,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된 예비 엄마와 아이에게도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사과의 뜻을 밝히며 "상대방의 상처 회복과 건강한 출산, 양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혹여라도 법에 저촉되는 바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다면 당연히 질 것"이라고 전했다.

A 씨 측은 김용건으로부터 폭행과 폭언, 협박을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커졌지만, 두 사람은 오해를 풀고 극적으로 화해했다. 김용건은 "앞으로 예비 엄마의 건강한 출산과 태어날 아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건은 이 약속을 지켰다. 한 매체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출산한 아들의 유전자 검사를 최근 의뢰했다. 그 결과 김용건의 친생자라는 결과가 확인됐고 김용건은 아들의 호적 입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김용건 측근의 말을 빌려 김용건이 유전자 DNA 검사를 한 것에 대해 "A 씨의 임신 사실이 알려진 뒤 단지 나이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구설에 오른 적이 있어서 출산을 알린 뒤 또다시 그런 불필요한 오해나 잡음이 재발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A 씨는 출산 이후 특별한 걱정거리 없이 아이 양육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용건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MBN ‘그랜파’에서 '임신 스캔들'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밝힌 바 있다.

김용건은 "처음에 섭외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 망설였는데 주변에 물어봤더니 방송을 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 나중에 하느냐 일찍 하느냐 그 차이더라. 용기 얻어 방문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용건은 "다 제 불찰이고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며 "내가 정말 나락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말을 안 해서 그렇지"라고 힘든 시기를 보냈음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김용건은 "(아이의) 돌 때 초대하겠다"라며 "환영해줘서 정말 감동이다"라고 방송 복귀에 감사함을 전한 바 있다.

김용건은 "세계 7만 명 중의 1명이라더라. 그러니까 힘에 관련된 광고가 들어올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유머로 승화하는 모습도 보였다.

실제로 그는 힘과 관련된 광고를 찍게 됐다. 김용건은 국내 모 골프클럽 브랜드 광고에 모델로 출연했다. 해당 광고에선 출연진들이 김용건에게 "용건아 비결이 뭐야?", "힘 잘 쓰는 비결이 뭐야?"라고 묻는다. 이에 김용건이 "비결이 궁금해?"라면서 "비거리만 알면 돼"라고 말한 뒤 골프 스윙을 하며 “봤지? 비결은 비거리”라고 말한다.

일부 누리꾼들은 "힘 잘 쓰는 비결이 뭐야?" 등의 대사가 혼외 임신 스캔들을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혼외 임신에 낙태 강요 등으로 논란이 됐던 스캔들 사건을 광고 소재로 삼은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

반면 일각에서는 "광고는 광고일 뿐", "화해로 마무리된 상황에서 문제 될 것 없다", "이걸 유머로 승화시키네"라며 김용건을 옹호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방송된 KBS 2TV '당나귀 귀'에서도 김용건은 "작년에 조금 힘든 일이 있을 때 늘 여기 (그림을) 보고 내가 기도했다. 정말 기도했다. 손을 이렇게 모으고 같이 서서 많이 기도했다고"라고 스캔들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김용건은 77세의 나이에 아들 하정우, 차현우 외에 늦둥이 아들을 얻게 됐다. 김용건은 혼외 임신 스캔들로 큰 실망감을 안겼지만 대중은 법적, 도의적 문제를 해결한 그의 책임감 있는 모습에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S 2TV 방송화면, MBN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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