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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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 "♥김태희·딸들, 모니터링 해줘…일 얘기는 NO"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2.02.23 07:02 / 기사수정 2022.02.23 16:4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정지훈이 아내 김태희의 반응을 전했다.

지난 22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고스트 닥터'는 신들린 의술의 오만한 천재 의사와 사명감이라곤 1도 없는 황금 수저 레지던트, 배경도 실력도 극과 극인 두 의사가 바디를 공유하면서 벌어지는 메디컬 스토리다.

정지훈은 병원의 간판스타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차영민 역을 맡았다. 차영민(정지훈 분)은 냉소와 독설, 오만으로 가득찬 인물. 차영민은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몸과 영혼이 분리된 채 고스트로 병원에 머무르게 된다.

종영 전 진행한 화상 인터뷰에서 정지훈은 '고스트 닥터'의 의미에 대해 "그냥 냉정히 어떤 작품으로 남길 바라지는 않는다"며 "기억에 남는 작품, 마음에 남는 작품이라기보다 그게 언제가 됐든 무엇이든 '되게 재밌는 드라마네, 촬영을 잘 했구나' 그냥 이렇게 느껴졌으면 좋겠다. 다만 시청자로 하여금 1시간, 혹은 5시간, 10시간이 됐을 그 시간에 정말 즐겁게 본 드라마가 됐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많이 배우게 해준 드라마였고 고통스러웠던 드라마였다. 힘들어서 고통스러웠다는 게 아니라 캐릭터를 연구하고 그 끈을 놓지 않게끔 했던 작품이었다. 그 덕분에 조금이라도 차영민에 가깝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정지훈은 동료 배우와 제작진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제 베프로 나왔던 김범 배우, 유이 배우, 손나은 배우 너무 고맙다. 현장에서 제가 가장 형이고 오빠라고 디테일하게 의견을 냈을 때 그 부분을 다 수용해줘서 고맙다. 저를 믿고 따라줬던 것도 너무 고맙다"며 선배미를 자랑했다.

이어 "성동일 선배님도 스케줄이 너무 바쁘신데도 불구하고 출연하셔서 극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작품을 제안해주셨던 작가님, 감독님 너무 감사하다. 저한테는 뜻깊고 너무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만약 정지훈이 극중 캐릭터인 차영민과 같은 상황에 놓여 고스트가 된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정지훈은 "많은 후회가 남을 것 같다. 오늘 하루도 '아침에 왜 그랬지? 점심에 왜 그랬지?' 하지 않나. 비라는 가수로서 정지훈이라는 연기자로서 가족 구성원의 아들로서 지금도 엄청난 후회가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웬만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팬 여러분들께도 왜 좀 더 친숙하게 대하지 못했을까' 많은 후회가 남을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돌아가서 후회 항목들을 나열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너무 힘들었다면 차영민 캐릭터로 6개월을 살아온 정지훈에게 실제로 영향을 받은 부분이 있냐고 묻자 "말투, 딕션을 워낙 연습을 많이 해서 저도 모르게 차영민의 말투가 튀어나온다. 스태프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 제가 그렇게 단답형이 아닌데 (제가 봐도) 좀 무섭더라. 차영민의 냉혈한 캐릭터 말투가 퉁명스럽게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버려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고스트 닥터'는 약 3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이었다. 드라마 반응을 살펴봤냐는 질문에 정지훈은 "저는 사실 거의 댓글을 보지 않는다. 드라마가 재밌으면 재밌는 거다. 요즘 댓글창도 없어지지 않았나. 핫한 커뮤니티, 사이트에도 안 가본 지가 오래됐다. 그냥 주위에서 '잘 봤어' 그러면 '요즘 인기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또 정지훈은 아내 김태희와 딸들의 반응도 전했다. 정지훈은 가족들이 모니터링을 해줬다며 "가족들이 볼 때도 있고 못 볼 때도 있었다. 아시다시피 저녁 늦게 방송되지 않나. 시간대가 그래서 (딸들은) 못 볼 때가 많았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정지훈은 김태희의 반응에 대해 "저희가 집에 있으면 일 얘기를 서로 잘 안 한다. 작품 얘기는 서로 잘 안 물어본다. 어떤 작품을 할 때는 큰 의견을 묻진 않는데 서로 모니터를 해준다. 도움 받은 것보다는 '잘하네', '재밌네' 이런 정도였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결말 만족도는 어느 정도일까. 정지훈은 "만족스럽다. 재미도 있지만 극을 풀어내면서 물음표나 의문점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한명 한명 캐릭터에 맞춰서 (서사를) 풀어나간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날까지 기분 좋게 행복하게 촬영을 했다. 또 하나의 행복한 현장을 만나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너무 즐거웠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써브라임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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