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9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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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결산②] 이상화·김연아 그 후, 벌써 4년 뒤 밀라노 궁금하네

기사입력 2022.02.21 11:40 / 기사수정 2022.02.21 11:4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종합 14위(금 2·은 5·동 2)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이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이하에 그친 것은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대회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이후 3번째다. 종목별 기존 전력의 부상과 이탈로 목표치를 높게 설정하지 않았지만, 애초 금메달 1, 2개로 종합 15위에 오르겠다는 대한체육회의 목표에는 도달했다. 하지만 목표 달성만으로 만족하기에는 너무도 많은 가능성을 본 대회다. 4년 뒤를 기대할 이유는 충분하다.

한국 선수단의 모든 메달을 안긴 빙상 종목은 과거에도 그랬듯 이번 대회와 4년 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도 최대 기대주로 떠올랐다. 이른바 '효자 종목'으로 불리는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종목에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에이스 노릇을 하던 심석희(25)가 여러 논란에 휩싸이며 출전하지 못했지만, 최민정(23·성남시청)과 황대헌(22·강원도청)을 비롯해 박장혁(23·스포츠토토), 이준서(21·한국체육대), 서휘민(19·고려대), 이유빈(20·연세대)이 우려를 지웠다.

빙상 종목에서는 또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김민선(22·의정부시청)의 활약이 4년 뒤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는 13일 열린 여자 500m 종목에서 37초60을 기록해 7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는 이 종목 16위를 기록했는데 9계단을 뛰어올랐다. 그는 또 여자 1000m 종목에서도 1분16초49로 16위에 오르며 4년 뒤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이상화(32·은퇴)가 이뤄 온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 기록을 잇지 못했더라도 희망을 노래하는 이유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희망을 쏘아올린 것은 지난 9일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 출전한 이채운(15·봉담중)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이자 모든 선수단을 통틀어도 2번째로 적은 나이였다. 그는 하프파이프 예선 2차 시기에서 완성도 있는 연기로 35.00점을 얻고 이날 출전한 25명의 선수 가운데 18위에 올랐다. 상위 12명만 진출한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도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는 평가다.

이채운과 함께 이번 대회가 첫 올림픽이었던 선수들 사이에서도 여러 가능성이 빛났다. 스켈레톤 대표팀 정승기(22·가톨릭관동대)는 처음 나선 올림픽에서 상위 10위 안에 들며 4년 뒤 기량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그는 11일 열린 남자 스켈레톤 3, 4차 시기까지 합계 4분03초74로 10위에 올랐다.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아시아 썰매 역사를 새로 쓴 윤성빈(27·강원도청)보다도 2계단 위였다. 

종목별 선수단 가운데 올림픽 첫 출전 선수의 비율이 높았던 피겨 스케이팅 대표팀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김예림(20·단국대 입학 예정), 유영(17·수리고)은 도핑 논란으로 얼룩진 대회 분위기 속에서도 각 9위와 6위에 올랐다. 출전한 선수가 동반으로 상위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선수는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과 프리 스케이팅에서 단 한 차례도 실수하지 않고 준비한 기술을 침착하게 선보이며 김연아 이후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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