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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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주 기량 보여 주도록" 롯데 '지원 사격' 시작

기사입력 2022.02.02 15:1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해,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은 꾸준한 소통을 통해 선수를 깊이 파악하고 잠재적인 기량을 끌어내는 게 자신의 본분이라고 말한다.

이학주와도 마찬가지다. 서튼 감독은 2일 김해 롯데상동야구장에서 치른 2022시즌 스프링캠프 기자회견에서 "이학주 선수와 처음으로 대화를 나눠 봤다"며 "내 개인적인 경험과 여러 의견에 따르면 모든 선수는 각자의 경험이 달라 훈련 방식도 저마다 차이가 있다. 팀의 리더인 나는 모든 선수의 장점을 파악해야 한다. 이학주 선수가 자유로운 경쟁 안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 주도록 만드는 게 감독으로서 내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24일 투수 최하늘과 2023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삼성 라이온즈에 주는 대신 이학주를 영입했다. 성민규 단장은 유격수 포지션에서 경쟁을 강화하는 동시에 부족하다고 판단한 빠른 좌타자를 영입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지난해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를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롯데는 DJ 피터스 영입으로 외야 수비를 강화하면서 국내 유격수를 키우려 했는데 트레이드로 경쟁 후보 수를 늘렸다.

롯데는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했던 배성근, 김민수와 또 다른 기대주였던 박승욱 가운데 한 명을 1군 유격수 자리의 적임자로 봤다. 배성근은 지난해 롯데가 마차도 다음으로 많은 수비 이닝(162⅓)을 맡긴 유격수였다. 김민수도 지난해 롯데에서 유격수 수비를 본 5명 가운데 한 명이었고, 둘은 프로 입단 이후 가장 긴 시간 동안 1군 무대 경험을 쌓았다. 롯데는 이학주와 세 선수의 경쟁 시너지를 바란다.

서튼 감독은 "올 시즌에는 마차도가 없다. 정말 좋은 선수였고 위대했다. 팀에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도 "어쩌면 오히려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유격수 자리에서는 건강한 경쟁이 일어날 거란 뜻이다. 기대한다. 경쟁을 거쳐 운동신경이 뛰어난 선수를 라인업에 더 포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이날 캐치볼에 이어 박승욱과 짝을 이뤄 수비 훈련을 진행한 뒤 전준우, 한동희 등과 한 조로 묶여 타격 훈련도 소화했다. 함께 운동해 본 주장 전준우는 "학주가 약간 낯을 가리는 것 같다. 조용히 있더라"며 웃더니 "처음 합류했다 보니 아직은 조금 어색해하는 것 같다. 친해지는 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운동하다 보면 또 금방 친해진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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