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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는 옐로, 레오는 왜 레드냐 따졌다" 석진욱 감독 속사정

기사입력 2022.01.15 17:1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장충, 김현세 기자)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관중석에 공을 찬 외국인 선수 레오가 레드 카드를 받는 과정에서 항의한 이유를 설명했다.

OK금융그룹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2-25 25-18 17-25 25-16 15-13)으로 이겼다. 레오는 OK금융그룹이 세트 스코어 1-2로 지고 있던 4세트 5-3 상황에서 득점을 올린 뒤 자신에게 되돌아 온 공을 관중석으로 걷어 차 경기장을 찾은 관중을 맞혔다.

경기가 끝나고 석 감독은 "레오가 공을 때리고 난 뒤 자기 발 앞에 공이 되돌아 왔는데 발에 걸렸고, 그 후 관중석에 공을 찼다. 무엇보다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답답한 마음을 표출한 것 같아 보인다. 분명한 잘못이다. 반드시 지적하겠다. 절대 해서는 안 될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지난 12일 장충 KB손해보험전에서 관중석에 공을 찬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알렉스가 옐로 카드를 받았는데, 석 감독은 레오가 최성권 주심으로부터 레드 카드를 바로 받자 격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판정이 바뀌는 일은 없었다. 알렉스와 레오의 행위가 다르지 않다고 본 석 감독은 같은 상황에서 다른 판정을 받은 데 항의했다고 밝혔다.

석 감독은 "항의해 보니 '규정이 바뀌었다'고 하더라. 이제부터 레드 카드를 바로 주겠다고 들었. 당연히 받아야 한다. 그런데 심판진 사이에서도 바뀐 규정이 정리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 정리했다면 내게도 알려 줘야 하지 않았을까. '왜 같은 행위에 우리는 레드 카드를 받아야 했느냐'고 물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규정이 바뀐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달이 잘 되지 않았을 수 있다고 본다. 이제 곧 감독 회의를 하는데, 앞으로 규정이 바뀔 경우에는 바로 알 수 있게 이야기해 주면 좋겠다"면서도 "심판진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오늘 같은 상황이 굉장히 많이 일어난다. 내 입장에서는 공평하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항의한 거다. 지난 일로 인해 같은 상황에는 앞으로 예외 없이 레드 카드를 받는 거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OK금융그룹은 분위기가 크게 흔들릴 수 있었는데도 이날 레오가 39득점 올리며 역전승에 앞장섰다. 발목 인대를 다치고 복귀한 지 2경기 만이다. 이에 대해 석 감독은 "세터들이 사실 되게 힘들다. 레오에게 좋은 공 올려 주면 된다는 걸 안다. 심리적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연습도 많이 한다. 곽명우 선수가 잘해 줬다. 오늘은 세터들 기 좀 살려 줘야 할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말한다. 결과는 받아들이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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