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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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수다',WKBL에도 있네?

기사입력 2007.08.22 20:18 / 기사수정 2007.08.22 20:18

박현철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현철 기자]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여자 프로농구를 띄운다

 "(김)정은이는 성 정체성을 한번 의심해봐야 할 것 같아요. 자꾸 저희한테 진한 스킨십과 뽀뽀를 일삼아요."(신세계 양지희)

"(신)정자가 미녀 리바운더라고요? 의학의 힘을 빌린 후천적 노력에 불과하죠. 정자는 여자농구의 효도르랍니다."(유영주 WKBL 해설위원)

"(박)세미 언니는 포인트가드 자질을 갖춘 것 같아요. 마음만 먹으면 방귀가 나오거든요."(신세계 이선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자체 방송국을 신설, 경기 생중계에 나섰던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김원길)의 WKBL-TV가 다시 한 번 진화하며 이번에는 쇼 오락프로그램으로 여자농구 인기몰이에 나선다.

지난 8월 14일 저녁, 신세계 쿨캣의 청운동 체육관은 선수들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웃음바다가 되었다. 이 날은 다름 아닌 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이 출연하는 쇼 오락프로그램 '톡(TALK), 톡(TALK), 톡(TALK)' 녹화가 열린 날이다.

WKBL-TV가 각 팀을 찾아가 선수들의 진솔한 속내와 여자농구 선수로서의 애환, 합숙 생활 뒷 이야기를 들어보는 토크쇼를 마련한 것이다. 유영주 위원과 차양숙 위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토크쇼는 14일 신세계 편과 15일 금호생명 편을 잇달아 제작하였다.

편당 3시간이 넘게 걸린 촬영 과정에서 선수들은 지친 기색 없이 시종일관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며 선수 서로간의 치부(?)를 폭로하는 등 웃음이 끊이지 않는 이야기장을 만들었다. 이들은 그 동안 아껴두었던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신세계 편에서 토크왕에 뽑힌 박세미는 "마치 연예인이 된 것 같았다. 동료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크쇼 '톡, 톡, 톡'은 오는 23일(목) 첫 회인 신세계 편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7시에 WKBL 홈페이지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며, 방영이 되는 동안 선수들과 실시간 대화를 통한 팬 미팅도 계획되어 있다.

이밖에도 한국 여자농구가 아시아 선수권 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과 각 팀의 여름 전지훈련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선수들의 셀프카메라 등을 편성 방송할 예정이다.

WKBL 김원길 총재는 "여자농구는 경기 뿐만 아니라 경기 외적으로도 인기를 끌만한 요소들이 참 많다." 라며 WKBL 방송 편성 취지를 내비췄다.

뒤이어 "선수들의 코트 바깥 생활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담아 팬들에게 전달, 팬과 여자농구 사이의 거리를 좁혀 다시 한 번 한국여자농구가 옛 영광을 되찾을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라고 밝혔다.

<사진=토크쇼 '톡, 톡, 톡' 촬영에 임하고 있는 신세계 선수들, 한국여자농구연맹>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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