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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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잘했다" 감독도 주전 빈자리 못 느꼈다

기사입력 2022.01.08 21: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현세 기자) "65점 정도요."

현대건설은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17 26-24 24-22)로 이겼다. 주전 리베로가 없는 가운데 그의 빈자리를 잘 메운 동료가 승리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현대건설은 이날 리베로 김연견이 훈련 도중 생긴 목 근육통으로 이탈한 상태였다. 그러면서 김주하에게도 기회가 갔다. 강성형 감독은 "(김)연견이는 해 보려 하지만 오늘만 날이 아니다"라며 "(김)주하와 (이)영주가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4세트 모두 나선 김주하는 리시브 효율 33.33%를 기록하면서도 3번 시도했던 디그를 모두 성공해내며 맡은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받았다. 강 감독은 "리베로로 오랜만에 출전하면서 수비와 리시브에서 제 역할을 해 줬다. (김)연견이 빈자리를 크게 느끼지 못할 만큼 잘해 줬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주하는 "올해 첫 경기가 한국도로공사와 빅 매치라서 부담이 심했다. (김)연견이가 큰 역할을 하고 있어서 빈자리를 잘 메우려 했다. 부담이 큰 경기였지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라며 웃었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리로 올 시즌 20승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선두 자리도 공고히 했다. 더구나 경기 전까지 12연승을 달리던 한국도로공사와 1, 2위 맞대결이었기에 부담도 심했다. 김주하는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감독님께서 늘 '부담은 있겠지만 내려놓으라'고 하신다. 우리 플레이만 할 수 있게 분위기를 잘 만들어 주신다. 우리는 따라가기만 하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김주하는 또 "감독님께서는 우리가 지고 있거나 경기 내용이 비등하게 흘러가면 한번씩 농담을 해 주신다. 그러면 우리도 다시 해 보자는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김주하는 이날 자신의 활약에 몇 점 정도를 줄 수 있는지 묻는 말에 "사실 많이 긴장했다. 그래도 후회는 없다. 65점 정도 주고 싶다. 리베로로는 너무 오랜만에 뛰다 보니 솔직히 감을 잃기도 했다. 연습에서도 감을 찾으려 노력했다. 그나마 잘했다고 위안삼고 싶어서 65점 정도를 주려 한다"며 웃었다.

그는 또 "팀에 보탬이 되는 게 최우선 목표다. 마이너스만 안 되면 좋겠다. 항상 어느 곳에서든 필요로 하는 선수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수원, 김한준 기자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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