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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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희 "경제력無 남편 탓 실어증, 독립 후 계단 밑 거주" (체크타임)

기사입력 2021.12.28 05:3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방송인 정덕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27일 방송한 MBN '한 번 더 체크타임'에는 방송인 정덕희와 딸 이승민이 출연했다.

행복의 원천을 묻자 "긍정과 감사다.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어제 추웠으면 더 춥지 않은 걸 감사하다. 그러면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그런 정덕희도 실어증에 걸릴 정도로 시련을 겪었다고 한다.

정덕희는 "삶이 나를 내버려 두나. 부잣집에 시집을 갔는데 남편이 선비다. 돈과는 상관없다. 떨어져야 받을 수 있는 환경이었다. 어르신들이 줘야 우리가 잘 살 수 있는 환경 속에서 남편이 경제력이 없으니 말이 통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내가 눈치가 빠른 여자이니 말을 안 하게 됐다. 이렇게 말을 잘하는 여자가 말을 안 했다. 화장실에서 많이 울었다. 8년 만에 내가 홀로서기를 해야겠구나 했다. 내가 나와 내 가정을 일으켜 세워야겠다 해서 집을 나왔다. 갈 데가 없어 계단 밑(단칸방)에서 8개월 산 적 있다. 딸과 내가 바로 못 눕고 비스듬히 누워야 했다"라며 힘든 시절을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그때도 울지 않았다. 전기 포트에 콩나물국을 끓여 먹으면서 소꿉장난 하는 것 같지 않냐 했다"라고 했다.

이승민 씨는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 안 했다. 너무 재밌었다. 엄마가 날 그렇게 만들어 준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밥을 해먹을 데가 없어 커피 포트에 콩나물국을 끓어먹는다고 생각하면 슬프지 않냐. 그런데 장난감으로 엄마와 매일 놀이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 상황인지는 커서 알게 됐다"라며 어머니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정덕희는 "아이들에게 한 번도 우울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아름다운 기억만 가슴에 남기고 아픈 기억은 남겨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승민은 "엄마가 되고 보니 이면에서 느껴지는 엄마가 겪은 고통은 얼마나 컸을까 한다. 원동력은 항상 우리라고 말했다"라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사진= MBN 한 번 더 체크타임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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