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로 간다' 정승길→이채은, 직장인 현실 공감 모멘트 #3

(엑스포츠뉴스 김수정 인턴기자)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속 직장인 현실 공감 모멘트가 공개됐다.

웨이브(wavve)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이상청’)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셀럽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간을 그린 작품이다. 

‘이상청’ 속 이정은의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파란만장한 정치 생존기가 시청자들의 정주행 욕구를 자극하고 있는 가운데, 그녀의 측근에서 활약하는 문체부 식구들의 리얼한 직장 생활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이상청’의 재미를 배가시킨 기획조정실장 최수종(정승길), 신임대변인 신원희(이채은), 디지털소통팀장 여민구(김현명)의 현실 직장인 모멘트를 꼽아봤다.

# 제발 저희가 모르게만 해주세요!

신임 문체부 장관 청문회 자리에서 이정은은 자신을 끈질기게 공격하는 차정원(배해선)에 난처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를 지켜보던 최수종은 “어떡하냐, 우리 뉴 보스. 기 팍 죽어서 오시겠네”라며 한숨 섞인 말을 내뱉었다. 

같은 시각 전 장관 파문 동영상이 계속해서 퍼지자 신원희는 직원들에게 관련 콘텐츠 삭제를 지시하고 청문회 중인 이정은을 향해 “제발 저희가 모르게만 해주세요!”라고 말하며 끝없는 뒷수습에 대한 울분을 표출했다.

이정은을 향한 이들의 태도는 직장 상사를 대하는 현실 직장인의 생각을 대변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

이정은의 신임을 얻은 최수종은 “우리 대장이 나를 많이 의지하는데 어쩌니”라며 한껏 우쭐대지만, 공교롭게도 업무처리를 하던 그는 극비로 진행되어야 하는 대북통지문을 전체 직원에게 발송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에 사색이 된 그는 온 사무실을 뛰어다니며 실수를 무마하려 나섰다. 그러나 한발 늦은 수습에 절망하며 예상치 못한 실수로 고통받는 직장인의 리얼한 모습을 작품에 반영해 폭소를 자아냈다.

# 집에 가고 싶어!

극 중 최수종은 피곤함에 찌든 얼굴로 신원희를 향해 “우리나라 공무원 연평균 근로 시간이 OECD 국가 평균보다 약 1000시간 많은 거 알아?”라고 질문을 건네며 시청자들을 웃프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소통팀장 여민구(김현명)는 “30분 내에 1000자 내외로 수정해서 주시는 걸로”라며 대북 담화문 수정을 요청하는 신원희의 요청에 늦은 시간까지 진땀을 뺐다. 더불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대변인실 브리핑 초안을 전달하라는 추가적인 지시에 결국 야근을 자처하는 직장인의 고달픔을 그려냈다.

한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는 지난 12일 전편 공개됐다.

사진=웨이브(wavve)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