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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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치로를 보며 자랐다, 어린 선수들이 나를 보며 꿈 키우길"

기사입력 2021.11.19 17:58 / 기사수정 2021.11.19 18:02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2021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는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였다. 우상 스즈키 이치로를 보고 자란 어린아이는 메이저리그 꿈을 이뤘고, 최고의 선수가 되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9일(이하 한국시간)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를 발표했다. 영광의 주인공은 한 해 동안 환상적인 투타겸업 활약을 펼친 오타니였다. 오타니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하며 총점 420점으로 MVP에 선정됐다. 만장일치 MVP는 역대 11번째다. 

오타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로서 역대 2번째 MVP 수상자가 되었다. 2001년 이치로 이후 20년 만이다. 오타니는 "MVP를 수상한 이치로를 보며 자랐고, 언젠가는 빅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다"면서 "지금 나를 보고 있는 어린 선수들이 내가 그랬던 것처럼 꿈을 키울 수 있길 바란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들과 함께 경기를 뛸 수 있길 바란다. 매우 특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타니는 한 시즌들 돌아보며 "분명 힘든 시즌이었지만, 매우 즐거웠다. 기대가 컸던 만큼, 거기에 부응하고 싶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 오타니는 타자로 15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7 46홈런(AL 3위) 100타점 103득점 26도루(AL 5위) OPS 0.965(AL 2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수로도 23경기에 등판해 9승 2패 130⅓이닝 156탈삼진 평균자책점 3.18 호성적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첫 MVP를 수상한 오타니. 하지만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오타니는 "별다른 계획은 없다. 아마도 혼자 외로운 밤을 보낼 것 같다. 가족이 근처에 있어서 그들을 만날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타워는 20년 만의 MVP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에 맞춰 17시 17분에 점등행사를 열었다.

사진=EPA/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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