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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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진의 부상투혼, "무릎 수술은 더 이상 하기 싫어요"

기사입력 2021.11.17 06:00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윤승재 기자) “무릎 수술은 더 이상 하기 싫어요.”

시즌 후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김희진(IBK기업은행)은 단호했다. 김희진은 “무릎이 안 좋으면 안 좋은대로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이상 무릎 수술은 더 이상 하기 싫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희진은 16일 광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1세트에 교체 투입, 팀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쏟아 부으며 팀의 7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공격 성공률은 45.45%에 달할 정도로 뛰어났다. 파워는 여전했고 디그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았다. 그렇게 김희진은 팀의 시즌 첫 승리를 견인했다. 

“멘붕이었다.” 김희진은 지난 7연패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난생처음 겪은 7연패라 힘들었다. 왜 안 되는지 계속 고민했다. 더 이상 내려갈 데도 없고 올라갈 일만 남았는데, 선수들 모두가 오늘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실 김희진의 몸 상태는 100%가 아니다. 김희진은 지난 9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동료의 발을 밟고 넘어져 무릎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인대에 큰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올림픽 전 수술을 받았던 부위이기에 우려의 목소리는 있었다. 서남원 기업은행 감독이 “시즌 후에 수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로 김희진의 상태는 온전치 않았다. 

김희진은 지난 5월 무릎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다 회복이 되지 않은 채 올림픽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다. 서 감독은 “무릎 뼛조각 2개가 삐져나와 있는 상태였다. 부위가 매끄럽지 않아 그 부분을 건드리는 수술을 하면 6~8개월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올림픽이 있어 뼛조각 제거 수술만 받았다. 이후 보강운동으로 커버를 해서 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시즌 후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김희진은 단호했다. 김희진은 “더 이상의 무릎 수술은 하고 싶지 않다”라면서 “특별한 인대 문제가 아닌 이상 버틸 것이다. 좋은 컨디션을 잘 유지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연골 문제라 근육으로 다 덮어버리려고 한다. 웨이트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고, 추가로 하체 보강 훈련도 하고 있다. 통증은 많이 잡힌 상황이라 큰 문제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승리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김희진은 주전 세터 조송화 대신 김하경과 호흡을 맞췄고, 4세트엔 외국인 선수 라셈의 라이트 투입으로 김희진이 센터로 나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이어 김희진은 “이틀 전 적응훈련 때부터 갑자기 몸이 올라와서 어떤 볼이 와도 처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라며 김하경과의 호흡에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라셈에 대해선 “라셈에게 모든 부담을 주고 싶진 않다. 더 이상 외국인에 의존하면 안 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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