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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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7순위 '반란'…폭풍 질주에 맹타까지

기사입력 2021.10.14 22:20 / 기사수정 2021.10.14 22:28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LG 트윈스 문성주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문성주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12차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3-3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67승(52패 8무, 승률 0.563)째를 거둔 LG는 삼성 라이온즈(69승 55패 8무, 승률 0.560)를 3리 차로 따돌리고 2위에 올랐다.

울산 대현초와 포항제철중, 경북고,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문성주는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0라운드 전체 97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10개 구단의 선택을 받은 신인 가운데 뒤에서 4번째다.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받은 선수였지만 입단 첫 해 퓨처스리그에서 79경기 출전해 타율 0.352(287타수 101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902, 4홈런 31타점 3도루로 맹활약했다. 1군에도 콜업돼 3경기를 뛰어 볼 수 있었다.

지난 2년 동안 병역 의무를 이행한 문성주는 올 시즌에도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46경기에 나선 그는 타율 0.303(109타수 33안타) OPS 0.790, 2홈런 17타점 2도루로 활약한 뒤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 들었다. 주로 교체 출전한 지난달에는 6경기(선발 2경기)에서 9타수 2안타를 기록했는데 이달 들어서는 꾸준한 활약으로 선발 출장 기회를 늘리고 있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는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치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류지현 감독은 문성주에 대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켜 봐 온 이영빈, 문보경, 이재원과 달리 문성주는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선수였는데 몸도 잘 만들었고 준비를 잘 한 것 같았다"며 "군 복무를 하기 전에도 콘택트에 장점을 보인 선수였다. 변화구 대처도 좋았다. 퓨처스리그 기록에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이천웅과 이형종이 빠진 자리에 대타로 생각해 콜업한 선수인데, 기대보다 잘해 주고 있다. 잘 준비해 준 선수와 옆에서 도운 코치진에게도 고맙다"고 말했다.

14일 사직 롯데전에서도 문성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문성주는 1-0으로 앞선 2회 초 무사 2루에서 1, 2루 사이로 타구를 보냈는데, 불규칙적으로 튀어 오른 타구에 롯데 내야가 잠시 주춤했지만 땅볼이 될 수 있던 타구에도 이를 악문 그의 전력질주가 안타로 이어졌다. 1루에 있던 그는 다음 타자 유강남의 2루타에 두 베이스를 돌아 홈까지 파고들었다. 

짧은 타구를 대한 태도만 아니라 출루와 안타 생산 능력도 훌륭했다. 3회 초에는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과 풀 카운트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파고든 몸쪽 공을 골라 볼넷을 만들었다. 6회 초에는 롯데 구원 투수 최영환과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 승부에서 슬라이더, 포크볼에 이어 들어 온 직구를 받아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었다. 문성주로부터 공격의 물꼬를 다시 틀기 시작한 LG는 이 이닝에만 5득점하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는 분위기를 단 한 차례도 내 주지 않고 이겼다.

사진=연합뉴스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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