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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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구원승' 13승 김민우, 류현진 다음의 이름

기사입력 2021.10.17 17:33 / 기사수정 2021.10.17 17:40


(엑스포츠뉴스 수원,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열흘 만에 등판에 나서 행운의 승리까지 잡았다. 한화에서 국내 투수가 13승을 올린 건 류현진 이후 11년 만이다.

한화는 17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하고 5연패를 끊었다. 이날 김민우는 불펜으로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민우의 마지막 등판은 지난 7일 대전 SSG전이었다. 당시 김민우는 5이닝 1실점을 기록, 노 디시전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후에는 한화가 11일부터 15일까지 경기가 없어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고, 16일과 17일 경기를 끝내면 다시 사흘 동안 경기가 없어 김민우는 이날 점검차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라이언 카펜터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한 뒤, 1-1로 팽팽하게 맞서있는 7회말 김민우가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김민우는 선두 심우준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황재균을 3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배정대에게 땅볼을 이끌어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KT가 1루 주자 심우준의 포스 아웃과 관련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원심인 아웃이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8회초 한화가 정은원과 최재훈의 연속 안타 후 상대 폭투로 2-1을 만들었고, 그대로 경기가 끝나며 김민우의 승리까지 완성됐다.

이날 승리로 김민우는 시즌 13승을 올리게 됐다. 한화 토종 선수가 13승을 올린 건 2010년 류현진(16승) 이후 처음. 또한 김민우는 이날 1이닝을 추가하면서 늘 목표로 삼았던 데뷔 첫 규정이닝 달성에 단 1이닝 만을 남겨두게 됐다.

하나하나 쌓이는 김민우의 승리는 포수 최재훈에게도 반가운 일. 최재훈은 "몇 년 동안 팀에 10승 투수가 없어 포수로서 마음이 무거웠다. 민우에게 10승을 만들어주겠다고,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잘 따라와줬다. 10승 이상을 해줬기 때문에 내 타격보다도 더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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