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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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김성훈·한준희 감독 "전 세계 회자 '오징어 게임', 자랑스러워" (종합)[BIFF 2021]

기사입력 2021.10.13 19:30 / 기사수정 2021.10.13 18:5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장항준 감독과 김성훈 감독, 한준희 감독이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는 이야기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회자되고 있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13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영화 만들기와 드라마 만들기'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과 김성훈 감독, 한준희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세 감독은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창작자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항준 감독은 "저는 '오징어 게임'도, 'D.P.'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킹덤'이 제일 재미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내이자 동료인 김은희 작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후 "김은희 작가가 '킹덤' 제안을 받은 것이 꽤 오래된 이야기다. 그 때만해도 다른 동료 작가들이 다 말렸다더라. '다음 작품은 방송국과 안 하게 될 것 같다'는 말에, 방송 작가가 방송에서 작품을 안 내보내면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궁금했는데 그 플랫폼이 넷플릭스였다. 그 때만해도 넷플릭스의 존재감이 미미했던 때다. 지금 생각해보면, 창작자들이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데 있어서 이런 OTT 창구가 큰 기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 플랫폼이 넷플릭스냐, 티빙이냐, 웨이브냐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의 이야기를 온전히 받아주느냐, 서포팅 해주느냐' 저희에겐 그게 더 중요한 문제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성훈 감독도 "저도 해외 매체에서 '오징어 게임'이 회자된다는 것이, 동료 감독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5천 만 명 밖에 쓰지 않는, 한국어라는 언어적 제한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렇게 축적돼 왔던 창작자들의 저력에 OTT가 언어적 한계라는 족쇄를 풀어주니 마음껏 작품이 날아다니는 것이 나닌가 싶다. 봉준호 감독님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인치의 장벽을 넘으면 수많은 영화가 보인다'고 말씀하셨었는데, 정말 그런 장벽이 무너지는 순간이지 않나 싶다"고 얘기했다.

한준희 감독도 "감독님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국의 창작자와 배우, 스태프들이 작품을 매우 잘 만든다는 인식이 생긴 것 같다. 영화는 동시대성을 반영한다고 보는데, 그런 지점을 'D.P.'가 됐든, '킹덤'이 됐든 '오징어 게임'이 됐든 그런 시기의 다이나믹한 대한민국의 모습을 비틀기도 하고 비꼬기도 하고 직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면서 여러가지 함의를 고를 수 있는 것 같아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게 크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장항준 감독은 영화 '기억의 밤'(2017), 드라마 '싸인'(2011)을 연출했으며, 최근에는 '알쓸범잡'(2021),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1, 2 등에 연달아 출연하며 방송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성훈 감독은 '끝까지 간다'(2014), '터널'(2016)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았으며, 최근에는 K콘텐츠 전성시대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리즈 연출을 맡아 세계적으로 한국형 좀비 드라마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데뷔작 '차이나타운'(2015)으로 2015년 칸국제영화제의 주목을 받았던 한준희 감독은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2021) 6부작을 연출하며 드라마 연출자로도 이름을 각인시켰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6일부터 15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6개 극장, 29개 스크린에서 아시아 총 70개국 총 223편을 상영하며 해운대구 센텀시티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흘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개막작으로 임상수 감독의 '행복의 나라로'가 상영됐으며 폐막작은 렁록만(홍콩, 중국) 감독의 '매염방'이다.

사진 = 부산국제영화제 유튜브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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