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3-29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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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경기 1패' 두산, 양석환까지 깨어났다

기사입력 2021.09.20 17:00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잠시 주춤했던 두산 베어스 양석환의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지난 6월 24일 잠실 키움전에서 진 이후 84일 동안 7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5일 대구 삼성전부터 13경기에서 9승 1패 3무(승률 0.900)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순위를 끌어 올렸다. 17일 잠실 SSG전에서 6위에 오른 두산은 19일 고척 키움전 승리로 5위를 차지했다. 3개월여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복귀했다.

두산이 상승세를 타는 동안 모든 선수의 페이스가 치솟았던 건 아니다. 올 시즌 트레이드 성공 사례로 꼽히는 양석환의 타격 사이클은 이 기간 잠시 내려가 있었다. 그는 18일까지 최근 12경기에서 타율 0.182(44타수 8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695에 그쳤다. 하지만 함께 중심 타선을 꾸린 박건우(0.357, 0.917)와 김재환(0.349, 1.106)이 양석환의 몫까지 상쇄해 줬다.

양석환의 슬럼프 탈출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1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홀로 5타점을 올렸다. 두산이 상승세를 탄 기간 동안 그의 무안타 경기로 따지면 불과 일주일 정도 만에 타격 사이클을 다시 끌어 올렸다. 올 시즌 한 지도자는 "클래스가 있는 선수는 슬럼프도 일주일 정도로 짧다"고 했었다. 양석환은 18,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2경기 3홈런을 때리며 반등했다.

19일에는 양석환의 비중이 매우 컸다. 두산의 6-0 승리에 5타점을 기여했다. 김재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박건우가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서로 부족한 걸 메웠다. 앞서 김태형 감독은 최근 상승세에 대해 "중심 타선에서 (김)재환이와 (박)건우가 잘해 줬다"며 "서로 박자가 조금씩 맞아떨어진 게 컸다"고 봤다. 

양석환은 "팀이 연승하고 있는데 성적이 좋지 않아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며 "찬스 때 '여기서 결과를 만들어 보자'는 마음으로 타석에 들어갔다. 노림수가 잘 맞아 떨어져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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