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20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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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투병' 민지영 "수술 자국 걱정되지만…목 절개술" (민지영TV)[종합]

기사입력 2021.09.14 06:30 / 기사수정 2021.09.14 00:5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탤런트 민지영이 갑상선암 투병 소식을 고백하며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민지영TV'에는 '임밍아웃을 간절히 바라던 나에게 먼저 찾아온 암밍아웃의 순간. 용기내어 고백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민지영은 "안녕하세요, 민지영입니다. 반갑습니다. 제목 보시고 놀라셨죠?"라고 인사하며 "저도 이렇게 말씀드리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니었는데, 이 아름다운 바닷가까지 와서 말씀을 드리게 됐다"고 얘기했다. 

이어 "임밍아웃(임신을 알리는 것)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하는데 거기에 점 하나를 찍으면 암밍아웃(암을 알리는 것)이 되더라. 저를 아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임신 소식을 많이 기다리신다는 것도 알고 있고 저도 더 많이 노력하고 있었는데 어쩔 수 없었다. 안타깝게도 임밍아웃이 아닌 암밍아웃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참 신기한 것이, 저는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고 있었고 누구보다 건강하게, 내 몸을 상당히 아끼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관리도 잘 하고 있었다 싶었다. 그런데 딱 11개월, 정말 긴 시간이고 짧은 시간일수도 있는데 11개월 만에 제가 암 환자가 돼있더라. 물론 갑작스럽게 생긴 것은 아니다. 저는 갑상선에 계속 결절이 있어서 추적 관찰을 하고는 있었다"고 말했다.


또 "제가 건강검진에 대한 얘기를 꺼내게 된 것은, 여러분에게 이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 미리 알아서 나쁠 것 없다. 더 큰 병이 돼서 뒤늦게 알게 돼 후회하고 힘들게 투병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미리 검사해서상황이 안 좋으면 또 다른 대처 방안을 찾으면 되니까, '민지영TV'를 봐 주시고 연기자인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여러분에게 부탁을 드리는 것일수도 있다. 건강검진을 놓치지 말고 받으셔라"고 당부했다.

이어 민지영은 "시험관 시술에 집중하기 위해서 건강검진 결과를 보고 바로 시험관 시술을 받으려고 했다. 검진표가 집에 왔는데 아무 생각없이 보고 있다가 갑상선 결절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병원에 가서 갑상선외과 교수님과 상담을 한 후 조직검사를 빨리 받아봤으면 좋겠다는 말에, 빠른 결과를 얻기 위해서 일반 개인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저는 왼쪽 오른쪽 갑상선 다 결절이 있었기 때문에 양쪽 다 검사를 했었다. 저보다 신랑이 더 힘들어하더라. 그 때가 힘들었다. 내가 갑상선암일지도 모르는 상황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잠을 못 잤다"고 말을 이은 민지영은 "그 이후로 계속 검색을 해보면서 정보를 찾아보고 그랬었다. 그렇게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는 날, 왼쪽에 있떤 결절은 암이 아니었는데 오른쪽에 있던 결절은 암이 확실했다. 그렇게 저는 암환자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또 민지영은 "그리고 다시 차를 타러 다시 왔는데 남편이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울더라. 그래서 남편을 위로해 주느냐고, 내가 암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받아들이는 순간에도 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목에 남을 수 있는 흉터가 걱정됐지만 목 절개술을 하기로 했다. 연기자인데 목에 수술 자국이 남는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연기자로서 목소리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내 목소리가 다치거나 변한다면 민지영만의 연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이게 정말 기장 큰 두려움이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너무 힘들어해서, 월미도에 가서 지금처럼 노을지는 바다를 보며 건강하게 싸워서 또 이겨내자는 말을 했었다. 제가 3개월 동안 왜 수술을 늦추고 그동안 뭘 했는지는 다음에 말씀드리도록 하겠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가 괜찮으니 여러분도 괜찮으셨으면 한다. 제가 앞으로 제가 처한 상황들에 대해 몇 번의 영상을 더 올리게 될텐데, 저와 같은 상황에 계신 분이 있다면 저와 함께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저는 정말 괜찮고 이겨낼 것이다. 여러분도 괜찮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앞서 민지영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열흘 뒤 수술을 앞두고 있다고 고백했다.

2000년 SBS 공채 9기 탤런트로 데뷔한 민지영은 KBS 2TV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에 출연하며 시청자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8년에는 쇼호스트 김형균과 결혼한 뒤 임신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SNS에 공개해오며 대중과 소통해왔다.

사진 = 유튜브 '민지영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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